견틀

나무틀에 비단을 풀로 붙이기 2

진채화공 2020. 1. 17. 18:14

 
도독하게 풀칠을 한 나무틀 위에 자른 비단을 얹습니다. 비단에 풀이 묻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풀칠은 마른 후 칠하기를 2~3번 합니다.

비단을 당겨서 엉성하게 붙인 다음, 분무기로 물을 뿌려 비단 전체가 고르게 젖도록 합니다.
가운데 부분을 당겨 눌러 붙입니다.

 
엄지손가락 아래 통통한 부분으로 비단을 아래로 누르면서 (비단이 팽팽히 펴지며 붙도록) 나무틀의 아래+바깥쪽으로 비단을 당기며 붙입니다. 조금씩 내려오면서 아래까지 다 붙입니다.

 
나무틀을 180도 돌려서 나머지 부분도 같은 방법으로 붙입니다.
나무틀의 다른 쪽도 같은 방법으로 붙입니다.
비단을 보면서 올의 방향이 직선이 되도록 붙입니다.

 
비단이 팽팽하게 잘 붙었습니다.
왼쪽은 오간자 3합, 오른쪽은 중국 생견 2합 입니다.

 
간혹 8호 보다 작은 틀에 붙인 후 마르면서 쭈글쭈글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대로 두면 다 마른 후 다시 팽팽해 집니다.

 

비단을 얼만큼 당겨야 하는지는 어려운 문제입니다. 너무 많이 당겨 붙이면 그림을 완성한 후 틀에서 떼어내면 줄어든다고 합니다.
젖어서 늘어나는 비단을 붙이면서 심하게 당기면 손을 놓는 순간 다시 줄어드는데 거기서 더 당기면 안됩니다. 익숙해지면 어느정도까지 당겨야 하는지 알게 됩니다.

 
비단을 자르기 전에 정련 하고 염색도 하지만 저는 그림마다 다른 바탕색을 쓸 예정이라 염색은 나중에 하기로 하였습니다.

나무틀에 비단 붙이기 완료

 
 
* 인사동에서 민화와 진채화 수업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