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은화실

순지에 분채를 얼만큼 두껍게 칠해야 하는가

진채화공 2023. 8. 19. 07:41


60배 사진 입니다.
순지
섬유가 많습니다.


먹이나 염료(봉채) 는 순지에 스며들어 순지의 섬유가 그대로 유지됩니다. 이것을 투명하게 칠해졌다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먹선


분홍 염료


자황 고운 가루
아교에 의해 섬유에 엉겨 붙어 있습니다.


분채 1회 채색


분채 1회 채색은
순지의 섬유가 보이도록 칠합니다.


분채 2회 채색은 1회 칠 한 물감에 물을 한방울 더 타서 칠합니다.
아래 사진은 분채를 1회 칠했는데 너무 진하게 칠해서 순지의 섬유가 다 파묻혔습니다.
아교를 전색제(물감접착제) 로 쓰는 동양화에서는 물감을 진하게 칠하지 않습니다. 진하게 두껍게 칠할 경우, 물감과 바탕재(순지) 위 결합력보다 물감끼리의 결합력이 쎄져서 완성후 물감의 균열, 박락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또한 물감의 두께는 색상과 표면 질감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그래서 순지를 가지고 다니며 채색할 때는 물감을 두껍게 올리지 않습니다.

물감을 두껍게 올리고 싶으면 배접하여 판넬이나 합판에 바탕재를 고정한 후 채색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 때 교반수는 배접 전, 배접 후 칠합니다.



순지에 분채를 칠한 두께

1회 칠했을 때는 종이의 질감이 어느정도 보이게 칠합니다. 2회째는 물감에 물을 조금 더 타서 연하게 만든 후 칠합니다. 마른 후 종이의 질감이 거의 보이지 않지만 물감이 너무 두껍게 올라간 느낌이 없어야 합니다.
기초는 이렇게 배우지만 작품을 할 때는 작가의 의도에 따라서 표현에 필요한 만큼 올립니다.






인사동에서
민화 진채화 불화 수업합니다.
바탕재는 순지, 삼베, 비단 사용법을 배웁니다.
물감은 봉채, 염료, 분채, 석채, 화공안료 등의 사용법을 익힙니다. 채색하며 재료학 수업을 겸합니다.
그림 완성 후 배접하는 방법을 알려 드립니다.
내가 그린 그림을 내가 배접하면 그림 그리는 과정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아교 사용법에 확신을 가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