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닝기(조율기) 사용법

 

음정을 전혀 모르는 국악 취미생을 위한 튜닝기(조율기) 사용법

 

 

국악기를 배우다 보면 음정에 관해 궁금증이 생깁니다.

서양 음정과 우리 나라의 음정은 다른 부분이 많은데 기초부터 차근차근 설명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음정

 

서양 음정은 한 옥타브에 12음이 있습니다.

피아노 건반과 함께 이름을 알아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서양식 계이름은 반드시 외워야 합니다.  

 

 

 

2. 반음

 

도와 레 사이에는 반음이 있고,

미와 파 사이에는 반음이 없습니다.

반음을 표기할 때는 ＃ (샵 : 반음 올림), b (플렛 : 반음 내림) 기호를 사용합니다.

 

즉,

도 에서 반음 올린 것은 C＃

레 에서 반음 내린 것은 Db 이고 둘은 표기만 다를뿐 같은 음정을 말합니다.  

 

그런데 음악의 조성에 따라서 혹은 튜닝기의 기계에 따라서 

＃이 붙은 것으로만 나오거나, Eb, Bb, Ab 이 나오거나 해서

초보자들은 혼란스러워 하기도 합니다.

 

 

 

3. 튜닝기

 

튜닝기를 구입할 때는 크로마틱 용도로 구입합니다.

기타용으로 구입하면 6줄의 음정만 체크됩니다.

기타를 파는 곳에서 3~4만원에 구입이 가능하며, 보통

음정체크 / 음정 SOUND / 메트로놈 3가지 기능이 있습니다.

각 기능은 노란색 4번째 버튼을 사용하여 선택합니다.

 

 

 

◆ 음정 체크 :

악기를 불거나 뜯어 소리를 내면 튜너는 MIC 로 소리를 감지하여 KEY 로 음정을 표시하고,

정확한 음정보다 낮으면 막대기가 왼쪽을,

높으면 오른쪽을 가리키며 각 각 빨간 불 이 들어옵니다.

음정이 정확히 맞으면 막대기는 정 가운데 0 을 향하고 초록색 불 이 들어옵니다.

 

◆ 음정 SOUND : 오른쪽 다이얼을 돌리면 KEY 음정이 변하며 각 음정에 해당하는 전자음이 납니다. 소리크기는 왼쪽 측면의 VOLUME 다이얼을 돌려 맞춥니다.

 

◆ 메트로놈 : 2분박, 3분박,, 등등 분박표현과 리듬, 빠르기 조절이 가능합니다.

 

 

 

4. 기본 설정

 

 

구입후 왼쪽에 PITCH 를 표준 음정인 440Hz 가 나오도록 오른쪽의 다이얼을 돌려 맞춥니다.

440보다 숫자가 적어지면 음정이 낮아 집니다. 

오른쪽의 KEY 는 C 가 나오도록 노란색 3번째 버튼을 연속으로 눌러 맞춥니다.

 

기계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튜닝기는 한옥타브 차이나는 두 개의 '도' 음을 모두

C 로 표시합니다.

그러므로 옥타브 차이가 나는 음은 귀로 듣고 판단합니다.

 

 

 

 

5. 서양 음정 읽기

 

 

튜너의 눈금을 보면 가운데가 0 이고 왼쪽은 -50, 오른쪽은 +50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C 의 다음 음은 C＃ 입니다.

두 음사이는 100센트의 거리가 있습니다.

 

어떤 음정을 알아보는데 KEY 가 C 로 나오고 바늘이 정확히 +50 을 향한다면

C 음보다 높은 C＃을 향하며 두 음의 정 가운데라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바늘이 정확히 -50을 향한다면 C 와 B 의 사이음 이라는 것입니다.

즉 C +50  의 음정은  C# -50 과 같다는 것입니다.

 

서양 음정은 화음이 가능하도록 각 음정사이의 거리가 100센트로 같도록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6. 튜너 사용시 주의점

 

 

서양 음정은 12개가 있고 우리 나라 정악 음정도 12개가 있습니다.

서양 음정은 각 음정간의 사이가 같으나, 우리 나라 음정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서양음정 튜너로 우리나라 음정을 확인하는 것은 불가능 한 것입니다.

우리 나라 음정은 귀와 감각으로 익혀야 합니다.

그러나 취미로 배우는 분들이  

어렸을 때 부터 국악을 전공한 사람처럼 감각을 훈련하기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러한 감각이 만들어 지기까지 조금의 도움을 받고자 튜너를 사용합니다.

 

귀로 선생님의 소리를 듣고 흉내내고, 선생님의 교정을 받고..

이러한 과정을 끊임없이 반복하여 몸에 익히는 것이 올바른 공부법 입니다.

튜너를 항상 휴대하여 음정을 확인하다보면 잘 된다고 느낄 수 있으나

기계에 의존하여 감각이 무디어지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작은 도움을 받는다고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7. 우리 나라 정악의 음정

 

우리 나라의 음악은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 서양 음정과 갯수가 같은것이 정악 음정 입니다.

우리 나라의 음정은 12율 이라 하며

황종, 대려, 태주, 협종, 중려, 유빈, 임종, 이칙, 남려, 무역, 응종 이라고 읽습니다.

 

 

12율의 각 음정 사이의 거리는 어떤 것은 서양 음정사이인 100센트 보다 더 멀고,

어떤 음정 사이의 거리는 100센트 보다 좁습니다.

그래서 정 가운데 음정인 C, E 가 아니라 Eb +20 처럼 수치를 덧붙여서 봅니다.

 

우리 음악인 정악의 경우 음정을 정확히 단정 지을 순 없습니다.

곡 마다 표현에 따라 음정이 미세하게 다르고,

한 곡 안에서도 한 음정이 다 같지 않기 때문입니다.

거기데다 또 한가지 프로 연주자에 따라서 조금씩 표현이 다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대략적으로 나타낼 순 있습니다.

 

예를 들면 황종을 Eb +20  이라고 했을 때

저의 개인적인 생각으로 단소의 정악 계면조 음정을 수치로 나타낸다면

태주는 F 0, 중려는 G# +40 , 임종은 Bb +20 입니다.

 

정악 악기가 서양 음처럼 12음을 모두 낼 수 있기 때문에

아마도 신곡 연주할 때 튜닝기로 정음을 측정 하면 도움이 많이 되겠습니다.

 

여기까지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었고요.

다른 사람은 다르게 생각 할 수도 있습니다.

 

 

 

 

 

튜너로 산조 가야금 음정 조율하기 ☞ http://ilee3.tistory.com/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