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그림 배우기/초충도

2. 아교 포수와 바탕색 칠하기

진채화공 2013. 6. 14. 17:20

수묵화는 종이에 먹물이나 물감을 칠해 번지는 효과를 이용한다.
그러나 민화는 물감이 번지지 않고 계속 덧입혀지도록 칠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민화를 그릴 때는 물감이 번지지 않도록 미리 종이에 아교를 발라 놓는다.
이러한 작업을 '아교포수한다' 고 한다.
그리고 그림을 그릴 때도 물감에 아교액을 섞어서 쓴다.
분채가루엔 아교액을 촉촉하게 적셔 녹여주고 물을 타 농도를 맞춘다.
봉채는 이미 아교액이 들어가 있으므로 물을 묻혀 먹처럼 갈아서 쓴다.
아교액은 끈쩍끈쩍하므로 물감이 종이에 잘 달라붙고 물감끼리도 잘 달라붙게 한다.
 
아교 포수할 아교액에 바탕색을 섞어 만든다.

 

 

[아교포수액 만드는 방법]

* 맑은 날, 아주 얇은 순지에 아교포수 하기
(흐린날이나 장마, 두꺼운 순지, 삼베에 아교포수 할 때는 양이 더 많아진다.)
 
 
 
1. 치자 1개, 커피 두 찻스픈 (한스픈 반) 을 각각 종이컵에 넣고 따뜻한 물을 색이 우러날 정도만 아주 조금 부어 우려낸다.
치자는 깨서 넣고, 커피알은 보통 슈퍼에서 파는 인스턴트 커피 알갱이이다.
커피알만 넣으면 나중에 배접할때 얼룩이 질 수 있다.
 

 

 

 

 

 

 

 

 
 
 
2. 냄비에 물을 종이컵 하나 붓고, 아교알을 두 찻스픈 넣어 끓인다.
찻스픈은 베스킨라빈스에서 주는 일회용 분홍색 아이스크림 스픈.
스픈에 아교알은 산처럼 솟아오르거나 일자로 깎아서 뜨지 말고 중간 정도로 한다.
불은 세지 않은 불로 다 녹을 때 까지 끓인후 불을 끈다.
 
 

 

 

 
3. 백반은 조금 7~8알 정도 넣어 녹인다.
아교알과 백반은 중국산 상표 '봉황'
 

 

 

 
4. 넓은 그릇에 치자물과, 커피물, 아교물을 넣고 섞는다.
치자는 노랑색 커피는 갈색을 나타내므로 적당량 넣어 색을 만든다.
치자물은 체에 걸러 모두 넣고 커피는 한 스픈 정도만 넣어 섞는다.
 
 

 

 

 
5. 화홍 4호 정도의 백붓

담요위에 먹선을 그려 놓은 한지를 놓고 앞면을 넓은 백붓으로 칠한다.

한지에는 섬유가 불규칙하게 분포하므로 가로, 세로 여러 방향으로 고루 칠한다.
아교물이 고이지 않도록 칠해준다.
 

6. 다른 담요 에 옮겨 놓아 자연적으로 말린다.

 

7. 거의 마르면 한지 뒷면을 다림질한다.

다리미 온도는 중간 정도
 
 
 
 
 
그 다음 호분(흰색)을 칠한다.
 
1. 호분 가루는 접시에 던다.
미리 만들어 놓은 아교액(위에 만든 아교액과 같다)을 가루가 젖을 정도로 넣는다.
나이프로 잘 갠다.
다른 접시에 덜고 스포이드로 물을 몇 방울 넣어 농도를 맞춘다.
 
2, 맨드라미 꽃과 뒤집힌 잎의 줄기쪽 부분을 칠한 후 바림한다.
바림은 아래쪽으로 내린다.
방행이 위로 향하면 그림을 돌려 아래쪽으로 바림한다.
 
3. 나비를 칠한다.
 
4. 흰 가지를 칠하고 큰 가지 윗부분에 칠한 후 v 자 모양으로 아래로 바림한다.
바림할 곳은 완성작에서 보이는 것 보다 흰색을 더 많이 칠해야 한다.
 
5. 방아깨비 몸통을 칠한다.
 
6. 달개비 꽃잎의 줄기쪽을 칠하고 바림한다.
 
7. 수박먹은 부분과, 쥐의 얼굴, 배, 발 등을 바림하여 칠한다.
 
 
 
 

 

 

 

 

 
 
 
주의)
 
* 물 종이컵 1컵 (170g) 에 아교는 베스킨라빈스 스픈으로 깎지않고 2스픈 (5g) 넣는다. 백반은 7~8알.
1스픈반 (4g) 을 넣어야 하는데 커피와 치자를 우려낸 물이 들어가 농도가 약해지므로 조금 더 넣는 것이다.
분채 물감에 타는 아교액은
물 종이컵 1컵에 아교는 베스킨라빈스 스픈으로 2스픈 (4g) 을 넣는다. 백반 7~8알.
 
* 커피가 많이 들어가면 바탕색이 뽀얗게 약간 불투명하게 된다.
그리고 그림을 그릴 때나 배접을 할 때 쉽게 번진다.
치자가 많이 들어가면 노랗고 투명하게 된다.
치자는 체로 걸러 다 넣고, 커피는 티스푼으로 한 스픈만 넣는다.
* 바탕색으로 보이차를 넣으면 고풍스런 붉은 갈색이 난다.
그러나 보이차는 단백질을 녹이므로 마른 후 여러차례 칠을해야 아교포수의 농도가 맞게 된다.
* 먹을 좀 넣으면 차분한 검정빛이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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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트는 - 손유영 민화 교실 - 수업 내용을 토대로 작성하였습니다.
같은 그림을 그리더라도 수업 내용이 항상 같지는 않습니다.
사진과 실제의 색은 차이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