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그림 배우기/한국세필화

자목련3 기본 색바림하기 2, 운모지와 옻지

진채화공 2018. 9. 9. 12:07
먹 바림에 이어 색을 넣어 2번째 바림을 한다.

흰색의 운모지(숙선지) 와 누런색의 옻지 두 장에 테스트하기 위해 그려보았다.

운모지
운모지는 아교지라고도 불리며 중국에서 수입한 채색화를 위한 선지로 아교포수가 되어 있다고 하나, 아교로 했는지, 운모로 했는지는 알 수 없다.
반짝이가 많이 묻은 쪽이 앞면이다.
물에 적신 바림붓으로 표면을 여러번 쓸어 물에 풀면 하얀 미세한 가루가 물 속으로 떨어진다.
중국화 튜브물감으로 채색하여 종이에 고착되는 충분한 시간을 주면 배접하여도 전혀 번지지 않는다. 단 풀칠을 배접지에 하는 배접을 한다.
바탕색은 보통 그림 그리기 전, 또는 중간에 해도 무방한데, 중국화 물감에 물을 많이 넣어 연하게 넓게 칠한다. 간혹 칠한 직후 동글 동글한 얼룩이 몇 개 생기기도 하는데 마르면 크게 티가 나지 않는다.
그러나 오리나무 열매 우린 물로 뒷면에 칠할 경우 아무리 연하게 해도 앞면에 동글 동글한 얼룩이 생겨 말라도 없어지지 않고 진하게 남는다.

옻지
옻지는 고가이고 종류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테스트한 종이는 전주한지로 옻지로서는 비교적 저렴한 편이었다.
이 옻지는 얇은 닥종이에 옻을 균일하게 도포한 것으로 아교포수를 하지 않아도 바림이 잘 되고 번지지 않는다.
봉채와 분채, 호분을 사용하여 그림을 그린 후 배접까지 (배접지에 풀칠) 마쳤으나 번짐이 없었고 안정적이었다.
이번에는 중국화 튜브물감인 Marie 물감을 사용하여 배접까지 마쳐야 테스트가 끝난다.
옻지에 튜브물감은 바림이 운모지 보다 더 잘되는 느낌이다. 그러나 운모지와 마찬가지로 먹바림은 잘 안된다. 먹바림할 때는 물 묻은 바림붓을 먹 묻힌 채색붓에 찍어 바림붓으로 칠하며 바림하면 잘 된다. 이 때 바림붓에 물기를 잘 조정해야 한다.


자목련의 꽃잎 겉면은 연지로 1차보다 더 넓게 칠해 바림으로 채운다.
화청으로 초록 줄기와 잎을 바림한다.
깍지는 초다에 화청을 조금 섞어 바림한다.


옻지

운모지 (숙선지, 아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