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업 과정

작은 봉황도 그리기 1 - 나무판에 배접하기

진채화공 2019. 1. 2. 09:50

보통은 순지에 아교포수를 한 후 그림을 그리고
색선을 긋기 직전에 배접을 하는데,
이 번엔 배접을 먼저 한 후에 채색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판넬에 붙이면 배채도 할 수 없고, 밑본을 대고 그릴수도 없으므로
아교포수한 순지에 미리 본을 잘 떠놓습니다.
판넬을 준비해 두고, 소맥전분으로 풀을 쑤어 놓습니다.
 
 
붓은 왼쪽부터 물붓, 타솔붓(탕탕이붓), 풀붓
 

 
왼쪽 그림 뒷면에 분무기로 물을 뿌려 물붓으로 잘 펴놓습니다.
오른쪽 배접지 뒷면에 풀칠을 고루 한 후 풀이 잘 먹도록 잠시 시간을 둡니다.
이 때 판넬 가장자리에 풀칠을 합니다.
풀은 소맥전분으로 쑨 것이 좋으나 딱풀도 무방합니다.
 

 
나무막대에 풀칠을 한 후 배접지 끝에 붙여 들어 올립니다.
배접지가 작기 때문에 잘 올라옵니다.
배접지가 큰 경우는 나무막대를 한 번 뒤집어 막대 양면에 순지를 붙입니다.
 
오른손으로 나무막대를 잡고,
왼손으로 배접지의 아래쪽 끝을 잡으면 배접지가 펴집니다.
배접지의 오른쪽 위를  그림 뒷면에 붙입니다.
 

 
그림에 각도를 잘 맞추어 배접지를 대고 나무막대를 내리면 저절로 붙어 갑니다.
이 때 물붓으로 잘 펴면서 붙여 줍니다.
 

 
가장자리가 잘 떼어질 수 있으므로 탕탕이붓으로 쳐서 꼼꼼히 붙여 줍니다.
배접지가 붙은 그림을 떼내어
나무판넬 위에 얹어 구도를 잡아 줍니다.
 

 
양쪽을 엄지손가락 밑의 손볼을 이용하여 당기면서 붙여 줍니다.
타솔붓으로 눌러주기도 합니다.
 

 
각 모서리가 잘 당겨지지 않으므로 신경써서 당겨 붙여 줍니다.
 

옆 부분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헤라를 이용하여 눌러서 붙여줍니다.
 

 
배접 후에는 충분히 마를 시간을 줍니다.
보통 하룻밤 자고 나서 다음 작업을 합니다.
 
다음날,
교반수액을 3% 로 준비하여 앞면에 한 번 발라줍니다.
다 마르면 채색 준비가 끝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