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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불화

혜허필관음도 - 4번째 뜨는 전신상


공모전이 그림이 끝난 후 부터 전신상을 그리기 시작 했으니 10월부터 그렸다.
처음엔 1주일에 한 장, 그리고 3일에 한 장, 2일에 한 장 을 그리고 4번째는 4일이 걸렸다.
그러나 의복에 무늬에서 막혀서 당분간 중단하기로 했다.

사라천의 봉황무늬와 의복 하단의 덩굴꽃 무늬는 보스턴미술관 원각경변상도를 참고했다.

지장보살의 의복 하단 모란무늬도 인상적이었다.

참고사진에 꽃의 모양이나 색상이 두가지가 있는 것이 특이하게 느껴졌다.
의복 하단 무늬는 완성하지 못했다. 잘 보이지 않아 새로 만들어야 겠는데, 어떤 꽃인지 알 수 없으므로 연꽃 무늬나 모란 중 하나를 선택하여 만들어야 할 것 같다.


관과 정병의 소용돌이 무늬 참고사진

그리고 위 사진과 같이 사라천 안쪽의 무늬는 그리지 않는 것을 알게 되어서, 정교함에 대한 부담을 조금 덜게 되었다.

혜허필관음도는 훼손이 심해서 원화 그대로 본조차 뜰 수 없어 다른 고려불화를 참고하여 새로 만들어 넣어야할 부분이 많다. 이것을 혼자의 힘으로 하는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느껴진다.
처음 시작한 3월부터는 8개월이 되었고 전신상을 뜨는것은 10월 한 달 간 4장을 그리며 전력질주 하였으나 불가능한 것에 부딪히니 좌절하게 되어 잠시 중단하기로 했다.


비단을 틀에 붙여 그리게 되면 바닥에서 해야하는데 디스크가 있어서 바닥에서 못한다. 그래서 차선책으로 책상 앞에 ㄱ자 형태로 보조책상을 만들어서 하기로 하고 이번에 본을 뜨면서 연습을 했다.
그리고 긴 선을 그을 때 손이 비단에 닿지 않도록 해야 하는것을 알게 되었다. 손의 기름이 비단에 닿으면 채색이 되지 않고 석채 채색 후에는 석채가 떨어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손을 대지 않고 먹선을 그어야 하는 것이다.

혜허필관음도
(양류관음도, 물방울관음도, 일본 센소지 소장)
원화 142×61.5cm
관음상만 67.5cm
그리고 있는 본은 80cm로 원화의 약 120% 크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