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 100 40 5.6
지네를 보면 반갑기는 하다.
전설로만 듣던 보기 드믄 절지동물이라 신기하기도 하고 위엄이 느껴지기도 하다.
마디가 20개고 길이가 8cm 쯤 된다.
현관 신발장에 기어들어가는 것을 보고 카메라를 가지고 나왔다.
신발장에 있던 시장가방을 바깥에 가지고 나가 들여다 보니 안에 붙어 있다.
밖으로 몰아내서 사진을 4장 찍었다.
걷는 속도가 느리긴 하지만 찍기가 어려웠다.
꼬리에 가시가 나와있고 꼬리끝이 독이라도 있는듯 짙은 색이다.
60mm iso100 1/180s f18 on
2012.09.14 21:14
아침에 일 다 끝나고 늦은 출근을 하려고 뒤를 돌아보니
마루 바닥에 덩그라니 움직이지 않고 있다.
곳곳에 뿌려둔 백반에 취한 것인지..
움직이지 않음에도 두려움이 살짝 일어 자세히 찍지 못하고 대충 4장 정도 찍었다.
다리 끝이 연두빛을 띤 것이 무섭다.
1/40s f5.6 off
2012.09.06 09:50
얼굴을 자세히 찍고 싶었지만..
생각해보면 앞으로도 그러기는 어려울 것 같다.
벌레나 꽃이나 무엇이건간에 사진을 찍을 땐
살아있는 채로, 있는 그자리에서 만지지 않고, 찍은 후에도 모른체 하는것이 원칙인데..
지네는 그럴 수가 없다.
놓아주면 다시 집으로 돌아와 번식을 하고
새끼도 어른도 사람과 맞닥뜨리게 되면 물기 때문이다.
미안하기도 하고 조금 속상하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