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에 억새를 찍었던 논에 다시 갔다.
아무래도 이쁘지가 않다..
구도가 안나온다...
쪼그리고 앉아서 논바닥에 떼로 앉은 비둘기를 구경하고 있는데
먼데 억새에 작은 새가 앉았다.
너무 멀어서 200mm 로는 선명하게 안 잡힌다.
그런데..
조금씩..
가까이 온다.
기웃거린다.
조금 더 다가온다.
고개를 빼들고 쳐다본다.
나를 보는 것이다!
조금 더 자세히 보아야 겠나 보다.
조금 더 가까이 날아와 눈을 맞춘다.
내가 사진을 찍고 있는것을 보았을 것이다.
예쁜 모양을 짓는다.
크롭..
그리곤 내 앞을 지나서
멀지 않은 곳으로 간다.
내가 뭐하는지 궁금한 딱새 아가씨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