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을 설명할 일이 많아서 글과 사진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이 붓은 중국제 붓입니다.
처음 구입하면 붓 털 겉면에 해초액이 발라져 가지런히 모아진채 굳어 있습니다.
딱딱한 해초액이 불토록 접시에 미지근한 물을 담아 놓고, 붓 털 부분이 잠기도록 하여 엄지 검지 손가락 끝으로 살살 만져서 풀어 줍니다.
(뜨거운 물은 안됩니다. 붓 털만 적셔야지 붓 대나무까지 담그면 안됩니다. 오래 담그면 안됩니다.)
접시 물 속에서 손가락으로 붓털을 잡고 살살 누릅니다. 붓을 돌려가며 손가락으로 가만히 누르면 해초액이 다 물에 녹아나오며 털이 부드러워집니다.
해초액이 다 나오면 마치 접시에 물감을 붓으로 젓듯이 접시를 쓸며 물 속에서 저어줍니다.
빠져나오는 털은 제조과정에서 남은 털입니다.
이 털이 다 빠져나오도록 붓으로 접시를 살살 쓸어줍니다.
이 과정을 하지 않고 바로 물감에 붓을 담그면 저 털들이 물감속에 다 나와버려 일일이 빼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붓이 깨끗해지면 손수건이나 화장지로 물기를 완전히 제거하고 손가락으로 붓 끝을 잘 모아줍니다.
물기를 완전히 빼내야 붓이 터지지 않습니다.
바람이 잘 통하는 붓발에 넣어 보관합니다.
또는 고리에 거꾸로 걸어 보관합니다.
붓 대는 대나무로 만들어졌습니다.
단면을 보면 안쪽은 부드러운 재질로 물을 흡수하면 팽창하는데, 겉은 얇고 팽창할 수 없는 딱딱한 껍질로 되어있어 속이 팽창하면 견디지 못하고 갈라지게 됩니다.
그러므로 붓에 물을 묻혀 보관하거나 붓을 물에 담그면 붓대가 터지게 됩니다. 붓을 씻을 때는 물통에 오래 담그지 않고, 씻은 후 바로 물기를 제거합니다.
간혹 털이 있는 쪽이 터진 것을 구입하게 되거나 사용하다 터지게 되면, 말라서 수축했을 때 붓뚜껑을 안빠지게 꽉 끼운 후 붓털 쪽을 잘라내면 오래 쓸 수 있습니다.
더 마르면 붓뚜껑이 빠지는데 테이프로 고정하면 됩니다.
붓을 신체의 일부분처럼 부드럽게 깨끗하게 다루고 보관하고 사용하면 그림을 더욱 잘 그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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