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단을 정련 (따뜻한 물에 씻어 풀기와 불순물을 제거 하는 일) 하면 부드러워집니다. 이 때 정확한 재단을 위해 실을 한 올 뽑아서 자욱을 낸 후 재단가위로 자릅니다.
그림을 그리기 위해 나무틀에 고정할 때 위사와 경사가 수평 수직이 되야 합니다.
비단이 삐뚤어질 경우 나중에 비단의 제자리로 돌아가려는 성질 때문에 그림이 틀어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서령필방과 송지방에서 구입한 비단은 올이 당겨지거나 뽑히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촘촘해서 그런듯 합니다. 광장시장 현우실크에서 구입한 오간자 3합과 2합은 잘 당겨졌습니다.
경사(세로)방향이 175cm 인데 3합은 3~4번 끊어지고 끝까지 당겨졌으며, 2합은 훨씬 수월하게 당겨져서 1~2번 끊어지고 끝까지 당겨졌습니다.
이번 2020년에 구입한 오간자 3합은 2017년에 구입한 것보다 무척 하얗고 약간 두꺼운 듯 하였고, 새로나온 2합은 표백안된 자연색에 얇고, 폭은 115cm 로 조금 넓었습니다.

먼저 오간자 3합을 올을 뽑았습니다.
잘려진 옆면을 다시 똑바로 자르기 위해 실을 당겨 자욱을 내고, 자욱을 따라 가위로 잘라냅니다.
오간자 2합은 폭 115cm 를 75cm 와 40cm 로 나누기 위해 안쪽에서 실 한 올을 당겨서 자욱을 냈습니다.
실을 당기다가 끊어지면 지금까지 당긴 자욱을 가위로 자르고, 자른 면에서 다시 한 올의 실을 뽑아 나머지를 자욱을 냅니다.
오간자 2합, 180cm 두 마를 세로로 잘 잘랐습니다.

잘라낸 비단

이제 오리나무 열매로 염색을 할 예정입니다.
염색을 할 통이 폭 110cm 보다 작기 때문에 자르는 것이죠. 비단이 더 넓으면 구겨서 염액에 넣어야 하고, 구긴 자욱에 염액 얼룩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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