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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은 과학이다

비단 배접을 위한 풀쑤기

 
 
 
밀가루나 소맥전분을 구입해도 물에 담가 곰팡이의 원인이 되는 단백질 등을 미리 곰팡이가 나게 해서 없애는데요.
번거로운 과정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단백질 등이 제거된 소맥전분을 인터넷 검색을 통해 구입합니다.

20키로나 25키로 단위로 판매하는데 혼자 쓰긴 어려우니 공구해서 소분하는게 좋습니다.


아래 상품으로 소량구입도 가능합니다.



■ 소맥전분 1 물 3의 비율로 삼중바닥 냄비에 넣고 잘 섞은 뒤, 나무봉으로 저으면서 끓입니다.
소맥전분 반컵이 좋을듯 합니다. 한 컵은 너무 많습니다.
보통 20~30분 정도 젓는데 언제 끝날지 처음에는 모르지만 경험하다 보면 알게 됩니다. 점성이 잘 생기도록 하는게 목적입니다.
■ 쉬지 않고 20분 동안 젓습니다.

■ 나무봉은 원 지름 3cm 길이는 20cm 정도가 좋겠습니다. 사진에 저 나무봉은 너무 짧아서 손가락에 물집이 생겼습니다.  쉬지않고 저어야 하는데 뻑뻑해서 힘이 많이 듭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점도를 높이기 위해서 입니다.
풀이 다 쑤어지면 흐르는 찬물에 담가 식혀 놓습니다.


나무봉도 구입하고 플라스틱 체, 플라스틱 쟁반 을 구입하였습니다.
체는 말총으로 만든게 좋은데 비싸니까 플라스틱으로 구입하였습니다. 손잡이 없는 것으로 크기에 따라 다른데 작은게 1,500원 입니다.
나무 밀대는 3~4,000원 입니다. 쟁반은 옆이 높게 되있는 것으로 씁니다. 쟁반도 나무로 쓰는게 좋습니다.
체나 쟁반 등 스텐을 쓰면 점도가 떨어질것 같아서 저렴한 플라스틱을 쓰기로 하였습니다.
 
쑤어서 식힌 풀을 덜어서 체를 뒤집어 놓고 딱딱한 주걱이나 헤라로 밀어 통과되도록 합니다. 이 과정도 꽤나 시간이 걸리는데, 이렇게 하면 풀붓으로 갤 때 쉽게 됩니다.


처음에 물 섞기 전에 붓으로 이겨야 점도가 높아 집니다. 그 후 물을 조금씩 부어가며 묽게 만듭니다.

■ 1배접 풀농도
진한 죽처럼 만듭니다. 솔에 떠서 들면 아래로 둑~ 둑~ 떨어지는 정도로 만듭니다. 너무 되직하면 배접지에 발랐을 때 무거워서 배접지를 들대로 들었을 때 찢어질 수 있고, 너무 묽으면 비단과 배접순지가 금방 떨어집니다.

이 농도는 1배접, 즉 비단과 순지배접지가 만날 때의 풀 농도이고, 2배접 순지와 순지가 만날 때는 물을 더 넣어 희석합니다.



■ 2배접 풀농도

풀붓으로 떠서 이렇게 흐를 정도면 됩니다. 물처럼 흐르면 안되고 스프 같은 농도입니다.

이것을 다시 체로 걸러 담아 놓습니다.
쟁반에 놓고 써도 되지만 혹시 먼지나 덩어리가 있을까 싶어서 체로 걸렀습니다.

그리고 나무와 순지를 붙일 경우는 더 걸죽하게, 케찹 농도로 만들어 씁니다.

 
비단에 첫 배접을 하기 위해 풀을 만들었습니다. 비단과 배접지는 종류가 달라서 잘 안붙기 때문에 풀의 점도가 매우 소중해서 가급적 쇠로 만든 도구들은 피해야 합니다.



전문가용 일본제 배접도구를 최근 네이버 스토어 에플른 에서 엄선, 수입하여 국내 판매하고 있습니다. 경제적 여유가 되시는 분은 구입하여 쓰시면 편리하겠습니다.
한국에서 마미체(말총체) 만드는 분 블로그도 있습니다.
옻칠까지 해서 파시기 때문에 비쌀것으로 생각됩니다.


일제 배접 도구 판매처 에플른

 
국산 마미체 (말총으로만든 체) 만드시는 분 블로그

두 번 메운다고 합니다. 이중이죠.
옻칠 합니다.

저 분은 말총으로 찻망을 만드시는데 이렇게 나마 국산 마미체가 생산된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