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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넬과 액자

[족자1] 비단 조각 첫번째 배접 (사천왕도)



광장시장에 가서 장황에 쓸 미색비단 2마와 다홍색 비단 1마를 사왔습니다.

종로5가 10번 출구 대동빌딩 2층 비단길, 할머니갑사




■ 그림을 틀에서 떼어 잘라놓습니다.





■ 풀을 쑵니다.
소맥전분 1 + 물 3 을 잘 섞은 후, 불 위에 올려놓고 저으면서 끓입니다.
(75ml 계량컵 2개 + 물 계량컵 6개)

쉬지 않고 20분간 젓습니다.
※ 두 손으로 나무공이를 잡고, 아래로 누르면서 저어야 냄비가 움직이지 않습니다.

유리그릇이 깨지지 않도록 주의하여 수돗물을 틀어 풀을 식힙니다.


풀을 체 밑으로 통과 시킵니다.

물을 넣어가며 잘 젓습니다.
※ 풀솔을 바닥에 비비면 거품이 생겨 좋지 않습니다.

거품 없이 맑은 풀을 만듭니다.
(늘 끝나고 나서 '풀을 더 진하게 쑤었어야 했다.' 생각이 드네요. 결국 다음날 뜯어내고 풀을 진하게 쑤어 다시 배접함. )


■ 배접
1
구김없는 신문지를 잘라 놓고 물을 뿌려 솔질하여 늘려 놓습니다. 다른 신문지로 덮어 솔질하여 물기를 제거 합니다.
2
그림을 얹어놓고 물을 분무하여 구김이 없도록 늘리며 폅니다. 신문지를 덮어 솔질하며 폅니다.
※ 그림을 그리면서 늘어나거나 줄어드는 부분이 생기면 펴지지가 않으므로 주의합니다. 주로 가장자리에 재봉질 한 부분이 늘어나고, 채색시 아교를 많이 쓰면 비단이 쪼그라 듭니다.


3
배접지를 덮고 절반만 장판을 얹습니다.


• 배접지를 장판 위로 뒤집어 놓고 (물을 뿌려 편 다음-생략가능) 풀칠을 합니다.
※ 풀칠을 할 때 배접지가 많이 늘어나서 주름이 질 위험이 있으므로 숙련된 기술이 필요합니다.
• 촘촘한 말털솔로 풀을 걷어 낸 후, 솔질을 가볍게 하여 솔질 자욱을 없앱니다.

장판 위 배접지에 풀칠이 된 상태

• 나무 들대를 배접지 끝에 붙여 들어올린 후 조금씩, 배접지를 그림 위에 내려놓습니다.
※ 그림이 늘어난 곳이 있으면 배접지에 주름이 생깁니다.

배접지가 그림에 부착된 모습


반대 쪽도 같은 방법으로 배접지를 붙입니다.


4
• 종려나무 솔로 세게 문질러 배접지를 붙입니다.
※ 너무 세게 밀면 배접지가 찢어지거나 그림이 밀리므로 주의 합니다.
• 다짐솔로 다져야 하지만 이번에는 마무리솔로 다졌습니다.

5
가장자리에 풀칠을 하여 건조판에 붙입니다.
윗부분을 먼저 붙인 후 손으로 당겨가며 여러번 꼼꼼히 붙입니다.

23:22




배접 완료 후 남은 신문지에 빨간 선 부분이 묻었습니다.

색선과 수염, 금선은 배접을 한 후에 또는 장황이 끝난 후에 긋는 것이 좋겠습니다.



왼쪽은 걷어낸 풀 입니다.

온도 26.4도, 습도는 55% 로 배접하기 좋았습니다.
지난 일주일간 비가 오고 습도가 매우 높아서 (77~80%) 작업도 쉽지 않았고 배접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작업 기간에 상당한 차질이 있었습니다.


• 배접지는 이전까지는 15g 짜리 무표백 순지를 사용하였는데, 이번에는 18g 짜리 표백 순지를 사용하였습니다.
• 그림을 그린 비단은 오간자 2합 입니다. 오간자 2합은 채색도 쉽게 되고, 잘 지워지고, 바림도 잘 되서 작업이 순조로웠습니다. 어려운 점은 처음에 교반수를 칠할 때 수축 팽창의 폭이 심한 것입니다. 그래서 가장자리 부분에 교반수가 부족해지게 되고 가운데는 교반수가 고여 두꺼워 집니다. 여러 어려운 상황 때문에 교반수를 칠할 때 숙련된 기술이 필요 합니다.
• 수축 팽창이 큰 비단이므로 스텐봉 주머니를 재봉질로 연결할 때 문제가 생깁니다. 팽팽하게 재봉질을 한다 해도, 교반수를 칠하면 비단은 늘어나는데 주머니(배접비단) 는 늘어나지 않아 비단에 주름이 생깁니다. 주름이 생긴 부분 (재봉질된 부분) 은 물감이 잘 칠해지지 않습니다.


다음날 아침
가장자리 주름이 다 펴졌습니다.
(어제 주름 뜬 부분에 풀을 널어 꾹 꾹 눌렀었습니다.)

9:23



9.24
풀이 약한 것이 자꾸 생각나서 배접지 제거 후 풀을 되직하게 만들어 다시 배접하였습니다.


9.24 장황비단 배접
풀을 진하게 쑤어 폭 55.8cm 의 미색비단 2마와, 붉은 비단 1마 (1마 11,000 비단길) 를 배접하였습니다. 미색비단은 무표백 순지 15g 짜리로, 붉은 비단은 붉은 순지 배접지 (전지 사이즈, 동양한지 5,000 몇 년전 구입) 로 배접하였습니다. 붉은 배접지는 붉은 색이 풀에 배어 나오고 손에도 묻는 등 번지는 배접지라 빨리 배접해야 했습니다. 색이 묻어나는 경우는 건조판에도 색이 묻고, 마무리솔에도 염색이 묻어 곤란하게 됩니다.


다홍색 비단 1마
미색 비단 2마

• 장황비단 수직 수평 맞추어 고정하기
건조판을 책상위에 올려놓고, 비단 위 아래 두 군데에 절단면에서 1cm 떨어진 곳에 실을 뽑아 선을 만든 후, (앞면) 한 쪽에 3cm폭의 순지 대감이에 5mm 폭으로 풀칠하여 붙인다. (뒷면) 대감이 반대쪽에 5mm 폭 풀칠하여 건조판 에 그은 직각 연필선에 맞추어 붙인다. 물을 분무하여 비단을 늘린 후 아래쪽도 똑같이 대감이를 붙이는데, 건조판 모서리에 수직으로 선을 그린 후 붙인다.  가위집을 낸 비단 변사 에 군데 군데 풀칠을 하여 건조판 모서리 긴쪽에 붙여 고정한다. (비단이 흘러내리지 않을 정도로만 붙인다. 너무 많이 풀칠하면 울거나 들뜬다.) 건조판을 옆으로 세워놓고 배접지를 엇결로 잘라 풀칠하여 붙인다. (비단 세로, 배접지 가로 = 건조판에 붙인 채 90도 옆으로 세웠으므로 비단은 중력방향에 수직이 되고 배접지는 중력 방향이 된다)  배접지 연접 부위는 2mm 를 겹치며 자를 대고 손이나 핀셋으로 뜯어낸다. 안에 공기를 불어넣어 건조판에 접착되지 않도록 한다. 되도록 천천히 마르는게 좋다.


올을 뽑은 후 물을 분무하고 다림질 한다.



풀 : 소맥전분을 쑤어서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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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자

일반적으로 서화를 벽면에 걸어서 감상할 수 있도록 비단과 종이로 꾸며준 축(軸)을 족자라 한다. 중국은 괘축(掛軸)이라 하여, 북송시대부터 서화를 표구하여 벽에 걸어서 감상한 것으로 알 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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