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베에 민화를 그려보자.
심명연의 연화도를 그린다.
★ 삼베에 아교포수하기 (내용 수정하였습니다)
아교포수는 순지(닥나무 종이)에 하는 것과는 조금 다르다.
삼베올의 굵기를 보아 순지 보다 아교의 양을 1.5~2배 많게 하여 앞면에 한 번 칠한다.
아교의 양은 경험에 의해서 알게 된다.
완전히 다 마르기 전에 (꾸덕꾸덕할 때) 다림질을 한 번 한다.
그림을 그리는 도중에도 마지막 선치기를 하기 전에 (선이 반듯하게 그어지도록) 다림질을 하고,
다 그린 후에 화선지를 덮고 앞면에서 다림질을 하여 안료를 천에 고정한다.
아교포수한 삼베발은 뻣뻣하지만 다림질을 할수록 삼베는 부드러워진다.
그리고 삼베에 아교액을 칠하면 무게가 있어 아래로 쳐지게 되는데
빨래집게로 찝어서 늘어뜨리게 되면 찝히지 않은 부분은 아래로 쳐져 삼베 올이 평평하게 되지 않는다.
그 점을 유의하여 삼베의 올이 가로 세로가 울거나 삐뚤어 지지 않도록 잘 고정하여 말린다.
마른 후에는 빳빳하게 굳으므로 고칠수가 없다.
아교포수 전에 윗단을 꿰매어 봉을 통과해 말리면, 올이 수직으로 가지런하게 된다.
그림을 그리기 바로 전에 아교포수를 한다.
아교포수한 후 시간이 많이 지나면 아교가 날아가 그림을 그릴 때 번지게 된다.
아교포수하기 http://ilee3.tistory.com/506
삼베에 그림을 그려보자.
★ 삼베가 빳빳하게 마른 후에 원하는 크기로 자른다.
보통은 나무판에 삼베를 당겨 팽팽하게 고정한 후 그림을 그리지만
아교포수 한 삼베는 빳빳하기 때문에 그냥 잘라서 바로 그림을 그려도 된다.
본을 밑에 놓고 핀으로 고정한 후 흐린 먹선으로 그림 선을 그린다.
벼루에 갈은 먹에 아교액을 타서 농도를 조절했다.
1. 호분
천에는 물감이 많이 스며들므로 물감을 많이 만든다.
잎의 밑색에도 호분이 들어가므로 처음에 만들 때 많이 만들어 놓는다.
두 송이의 연꽃에 호분으로 흰 색을 칠한다.
연밥은 빼고 칠한다.
연꽃의 선이 덮이도록, 꽃잎을 따로 따로 칠하지 않고 하나로 칠해야 얼룩이 지지 않는다.
2. 호분을 제외하고 모두 봉채로 한다.
등황(많이) + 황토 + 대자 + 호분 + (녹청 살짝) => 겨자색
물감은 어두운 겨자색이지만 호분이 들어갔기 때문에 칠한 후 마르면 뽀얗게 된다.
연밥, 줄기와 아랫잎 뒷부분을 칠한다.
구멍난 곳을 주의해 칠한다.
* 물감을 붓에 묻힐때 마다 접시 전체를 휘휘 저어 고루 섞이게 한 후 묻힌다.
3.
분채 백록을 아교액에 조금 개어 놓는다.
백록 + 호분(많이) + 겨자색(조금) + 황토(조금)
윗 연잎을 칠한다. 구멍은 칠하지 않는다. 한번만 칠한다.
4. 그동안 꽃잎에 칠한 호분이 다 말랐다.
한 번 더 칠한다.
삼베의 구멍이 보이지 않도록 매꼼하게 칠한다.
얼룩지지 않게 한 방향으로 빨리 칠한다.
5. 윗잎물감 + 황토 + 대자 + 백록
아랫잎 겉을 칠한다.
호분만 두 번 칠하고 나머지는 한 번만 칠한다.
고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물감을 칠하면서 천이 울었다.
마른 후에 뒷면을 다리미로 중간불로 다려준다.
6. 연꽃 바림
황토(많이) + 대자 + 홍매(조금)
홍매는 색이 강하기 때문에 조금만 넣어도 된다.
물감 색은 주황색 같지만 칠한 후 마르면 분홍색이 된다.
연꽃잎 바림 동영상
*
이 포스트는 - 손유영 민화 교실 - 수업 내용을 토대로 작성하였습니다.
같은 그림을 그리더라도 수업 내용이 항상 같지는 않습니다.
사진과 실제의 색은 차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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