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염색한 비단이 색이 너무 진해서 다시 비단을 구입하였는데 이번에는 오간자2합을 구입하였습니다. (폭 115cm 5마 75,000 광장시장 현우실크)
오간자 3합은 올이 뽑히지 않아서 눈으로 확인하며 위사를 찾아 잘랐는데 오간자 2합은 정련하기 전에도 올이 뽑혀서 2올을 뽑아 가며 잘랐습니다. 3~4번 정도 끊어졌습니다.


* 오간자 2합은 따뜻한 물에 정련을 하면 나중에 교반수가 (기름 위에 칠하는 것처럼 안먹고), 아무리 칠해도 비단올이 막히지 않습니다.
50°C 의 물에 6시간 정련을 해야 정상적으로 교반수가 칠해집니다.
오간자 2합 비단을 물에 담근 직후 사진
미세한 공기방울들이 비단에 붙어 있습니다.
오간자 3합은 이런 현상이 없습니다.

6시간 경과 후 사진
미세공기가 다 빠져 비단이 투명해 보입니다.

건조

다음날 들통에 오리나무열매를 조금 담고 수도물을 부어 끓였습니다. 연하게 염색할 예정이기 때문에 열매는 조금만 넣고 물은 많이 부었습니다.


다 끓인 후 물 색입니다. 보리차 색상 같습니다.

식힌 후 광목천에 걸러 리빙박스에 담았습니다.
거를 때 큰 망을 써야겠습니다. 커피 내리는 작은 플라스틱 깔때기 위에 광목천을 깔아서 내렸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리빙박스 길이가 98cm 이기 때문에 한 쪽을 기울여서 사용했습니다.

담갔다가 흔들며 총 1분의 시간 후 에 꺼내서 말립니다. 이 때 혼자 들고가면 겹쳐지기 때문에 나무 막대에 빨래집게로 고정하여 이동 하였습니다.
빨래줄에 고정한 후 나무 막대는 제거합니다.


남은 염액입니다. 두었다가 다시 쓸 수 있지만, 그러려면 다시 광목천에 거르고 끓여서 보관해야 하므로, 열매도 얼마 안들었고 하여 그냥 버리기로 합니다. 요새는 번거로움을 많이 느끼네요.

널어놓은 비단을 보니 색이 너무 옅은것 같기도 하고, 마르면 조금 더 진하려나 싶기도 하고, 그냥 흰색만 없애는 정도로 해도 되겠지 싶은 생각도 듭니다.
색이 지난번 염색과는 비교할 수 도 없이 옅습니다. 극과 극이네요. 다음엔 중간정도의 색상으로 염색을 할 수 있겠지.. 생각하며 이번엔 실수로 인한 무한 반복을 끝냈겠지.. 끝냈을거야.. 라고 생각해 봅니다.
건조 후 물 분무하며 다림질 했습니다.
색은 미미하지만 만족합니다.
위는 1겹 밑은 2겹

남은 염액을 면손수건에 걸러서 통에 담았습니다.
손수건 위에 보니 작은 검은 점 같은 것들이 걸러져 있습니다. 비단에도 붙어 있었는데요. 뭔지 모르겠습니다. 잡아 떼면 떨어집니다.
통에 담고 보니 6리터 정도 되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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