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림은 과학이다

판넬형 액자 만들기



지난번에 배접해 두었던 수강생이 그린 공필화 모란도로 판넬형 액자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그림 크기에 맞추어 나무 판넬을 인사동 미로화방에 주문 하였습니다.
(구도와 여백도 작품의 일부 이므로 판넬 사이즈와 붙이는 위치를 정하는 것은 작가의 몫입니다. )

가로 50cm 세로 31.5cm 두께 2.7cm 입니다.
두께는 1.7 과 2.7 두 가지가 있습니다. 앞면에는 초배지를 붙여달라고 주문 하였습니다.
(초배지 색상이 합판 보다 어두울 경우는 붙이지 않는것이 낫습니다.)

초배지를 붙이지 않은 것과 붙인 것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배접을 했어도 순지는 얇기 때문에 뒷면의 색상이 비쳐보입니다. 판넬의 색상이 그림 분위기에 크게 영향을 줍니다.

그리고 아래 사진은 배접지를 2장 댄 것과 1장 댄 것이 비치는 정도를 비교한 것입니다.

각각 비교해 본 후, 기계초배지를 붙인 위에 흰 배접지를 2장 붙이고 나서 배접된 그림을 붙이기로 하였습니다.

며칠 전에 쑤어 냉장고에 보관하던 풀을 꺼내 체를 통과시킨 후 물을 뿌려가며 풀솔로 이깁니다. 이 과정을 잘 해야 점성이 높아집니다. 된풀로 만듭니다.


옆면에 조금 공간을 띄워서 풀칠을 합니다.

재단한 배접지를 얹고 미세 분무기로 물을 뿌립니다.

가운데서 방사형으로 솔질하여 순지를 늘린 후 옆면으로 솔을 내려 붙입니다.

모서리 부분을 주의하여 손으로 당겨가며 붙입니다. 너무 세게 당기면 찢어집니다. 모서리는 가위로 잘라 버립니다.



마른 후에 배접지 한 장을 더 준비합니다.

다시 풀칠을 합니다.

미세 분무기로 물을 뿌리고 솔로 펴서 붙입니다.

손으로 작업하는 장면을 찍었습니다. 모서리 부분이 들뜨기 쉬우므로 잘 당깁니다.

옆면도 엄지 손가락으로 당겨서 붙입니다.

모서리는 가위로 잘라버립니다.

헤라로 누릅니다. 마무리솔로 쳐도 됩니다.


마른 후 배접된 그림을 붙입니다.
판넬에 위치를 잘 맞추어 꺽어서 자리를 잡습니다.
뒤집어서 미세 분무기로 물을 뿌리고 솔질하여 펴놓습니다.

옆면에 같은 방법으로 풀칠을 하고 그림을 얹어 자리를 잘 잡습니다. 손으로 당겨가며 눌러 붙입니다.

모서리 쪽이 들뜨지 않도록 잘 당겨서 붙입니다.

옆면도 당겨가며 붙입니다.


모서리 부분은 자르지 않고 접어서 속으로 넣습니다

접힌 부분에 풀칠하여 헤라로 눌러 붙입니다.



뒷면에 붙일 배접비단을 자릅니다. 약간작게 잘라 놓고 ㅁ모양의 나무틀에 풀칠을 한 후 비단을 얹어 놓습니다. 미세 분무기로 물을 뿌린 후 당겨가며 사방으로 붙입니다.

붙인 모습

옆면에도 비단을 붙여 놓습니다. 그림쪽으로 2mm 정도 뒤로 붙입니다. 뒤로 접어 붙이기 위해 넓게 잘랐습니다.

뒤로 조금 튀어나온 모습 입니다. 풀칠을 하여 뒷면까지 붙입니다.



다 붙인 후 고리를 답니다.
정 가운데 송곳로 찍어 자리를 만든 후 고리를 나사로 살짝 박아서 벽에 걸어봅니다. 수평이 안 맞으면 떼어서 자리를 다시 잡아 나사를 조입니다.


고리까지 달아서 완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