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튜브 물감으로 그린 공필화 배접하기

순지는 2021.4월 성심필방에서 구입한 전주한지 27g 짜리 입니다.
아교포수는 아교 2.7% 백반은 아교의 10% 이고 염색을 위해 디카페인 커피를 조금 넣어 교반수를 만들어 1회 칠했습니다.
(물 100g 막대아교 2.7g 백반 0.27g)

중국 튜브 물감과 신한 한국화 튜브 물감으로 여러차례 칠한 후 배접하였습니다.

연세 있으신 어머님인데 원본과 비교하며 꼼꼼히 배우셨습니다.

완성 그림

배접을 하기 위해 소맥전분과 물을 1:3 으로 넣고 잘 저어 섞은 후, 가스 불을 켜고 나무 봉으로 저어 풀을 쑵니다.
풀을 잘 쑤어야 점성이 높아집니다.

오래 저어 풀을 쑨 후 흐르는 찬 물에 식힙니다.

망으로 밀어 넣습니다.

물을 부어가며 풀솔로 잘 이겨 묽은 농도로 만듭니다. 이 때 정성들여 잘 해야 점성이 높아집니다.

그림을 준비합니다.
그림을 구도에 맞게 접은 후 사방 여유있게 자릅니다. 배접지는 같은 순지나 좋은 순지를 골라 그림보다 사방 2cm 이상 여유있게 자릅니다.

양 쪽으로 펼쳐놓습니다. 그림은 뒤집어 놓는데 그림 밑에 순지 한 장을 놓습니다. 이것이 포인트 입니다. 그림 위에 미세분무기로 물을 뿌리고 물솔로 가장자리를 당겨 그림이 팽팽하도록 펴줍니다.

오른쪽엔 배접지로 쓸 순지를 앞면이 위로 오게 놓은 후 풀솔로 풀칠을 고루 합니다. 이 때 풀솔을 가운데 부터 시작하여 사방으로 칠해 나가야 구겨지지 않고 잘 칠이 됩니다.
칠한 후에는 풀솔을 세워 풀을 밀어 내어 배접지에 최소량의 풀만 남도록 합니다.

들대를 배접지 왼쪽 끝에 붙여 들어올려 그림 뒤에 왼쪽부터 각을 잘 맞추어 붙이면서 마무리 솔로 솔질하며 붙여 나갑니다.

(사진을 못찍어 예전 사진으로 대체합니다. 방향에 맞추어 사진을 회전하였습니다.)

배접지 여유부분에 풀칠을 하고 순지조각을 붙인 후 배접판에 붙입니다.
이 때 가장자리는 앞뒤로 풀칠이 되어 있으므로 잘 닦아가며 꼼꼼히 붙여줍니다. 다 붙인 후 순지 조각을 살짝 들어 입김을 불어넣어 배접판과 그림 사이를 공기로 부풀립니다.

24시간 이상 건조합니다.

그림 밑에 있던 순지 입니다. 그림의 붉은 부분이 조금 묻어 있습니다. 맨질맨질한 바닥에 그냥 그림을 엎어놓고 배접을 하면 물기가 배어나와 물감이 모두 번지게 됩니다. 그림 부분에 순지를 이렇게 대주면 공기층이 생겨 물감이 번지지 않습니다.

인사동에서 그림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공필화, 민화, 진채화, 모사, 불화
수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