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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이야기/여러가지 자료실

가게앞 고양이 가족

어젯밤 늦게 밥을 안주고 잤더니

아침에 가족이 다 와있다.

 

언제나 지쳐 보이는 얼굴에 상처 많은 아빠고양이,

이제 첫 아이를 낳은 듯한 나이 어린 엄마고양이,

네 마리였는데.. 하나 남은 듯 한 새끼 고양이..

세 마리는 어디로 갔을까..

 

인간이다.

한 번도 열리지 않았던 창문이 열리니 고양이들이 쳐다본다.

저게.. 벽이 아니었구나.

 

 

 

 

 

사진을 찍고 있어서 다들 심기가 불편하다.

아빠 고양이만 여유있는 표정..

 

밥먹고 내려오면서 엄마 고양이가 아빠 고양이 뺨을 때린다.

망을 좀 잘 보라구.. 말하는 것 같다.

 

새끼 고양이는 호기심이 많아서 어쩔 수 없다.

사람이 쳐다봐서 불편한 와중에도 이리 저리 왔다 갔다..

나무 위에 참새들 쳐다보느라고 스텐 기둥에도 올라가고..

 

 

 

 

 

 

엄마 고양이가 밥먹고 내려와서 날 쳐다보면서 미야옹 거린다.

날 보고 이야기하나?? 잠깐 착각..

새끼에게 밥먹으라고 하는 소리다.

내가 지키고 있을께 어서 밥먹어.. 라고..

 

 

 

 

영 불편한 저 표정..

 

 

 

 

아마도.. 아빠 고양이는 새끼의 친아빠가 아닐수 있다.

하지만 지금은 셋이 같이 다니고

엄마가 밥먹으면 아빠가 지켜주고,

새끼가 밥먹으면 엄마랑 아빠가 지켜주니까

가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