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늦게 밥을 안주고 잤더니
아침에 가족이 다 와있다.
언제나 지쳐 보이는 얼굴에 상처 많은 아빠고양이,
이제 첫 아이를 낳은 듯한 나이 어린 엄마고양이,
네 마리였는데.. 하나 남은 듯 한 새끼 고양이..
세 마리는 어디로 갔을까..
인간이다.
한 번도 열리지 않았던 창문이 열리니 고양이들이 쳐다본다.
저게.. 벽이 아니었구나.
사진을 찍고 있어서 다들 심기가 불편하다.
아빠 고양이만 여유있는 표정..
밥먹고 내려오면서 엄마 고양이가 아빠 고양이 뺨을 때린다.
망을 좀 잘 보라구.. 말하는 것 같다.
새끼 고양이는 호기심이 많아서 어쩔 수 없다.
사람이 쳐다봐서 불편한 와중에도 이리 저리 왔다 갔다..
나무 위에 참새들 쳐다보느라고 스텐 기둥에도 올라가고..
엄마 고양이가 밥먹고 내려와서 날 쳐다보면서 미야옹 거린다.
날 보고 이야기하나?? 잠깐 착각..
새끼에게 밥먹으라고 하는 소리다.
내가 지키고 있을께 어서 밥먹어.. 라고..
영 불편한 저 표정..
아마도.. 아빠 고양이는 새끼의 친아빠가 아닐수 있다.
하지만 지금은 셋이 같이 다니고
엄마가 밥먹으면 아빠가 지켜주고,
새끼가 밥먹으면 엄마랑 아빠가 지켜주니까
가족이다.
'이런저런 이야기 > 여러가지 자료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피코니모, 곰돌이, 뜨게가방, 뜨게옷 (0) | 2014.09.05 |
---|---|
기다리는 고양이 (0) | 2014.09.05 |
기다리는 고양이 (0) | 2014.08.22 |
1/12 인형 가구 (2) | 2014.08.17 |
*인형일기*5* 브라우니와 사랑앵무 순이 (2) | 2014.08.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