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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그림 배우기/초충도

[초충도 2] 1. 호분과 잎밑색 칠하기

2013년도에 신사임당이 그렸다고 전해지는 (전신사임당) 초충도 4장을 기초로 배웠습니다. 

수박과 쥐, 맨드라미와 쇠똥구리, 양귀비와 도마뱀, 가지와 방아깨비 였습니다.

이번엔 그 때 그리지 않은 4장의 나머지 초충도를 배워 보겠습니다.

도라지와 어숭이(닥풀, 황촉규), 원추리와 매미, 여뀌와 나팔꽃(사마귀), 오이와 강아지풀 입니다.

2013년에 그린 4개의 그림도 같이 그리지만, 설명 없이 사진만 같이 진행합니다.

 

본 그림을 그리고, 아교포수 하는 방법은 민화자료 게시판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1. 호분 칠하기

가루로 된 분채 호분(백수)에 아교액을 촉촉히 젖을 정도로 넣고 잘 개어줍니다.

아교액을 너무 많이 넣으면 칠할 때 맨질맨질하게 잘 펴지지 않으므로 흥건히 넣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 옛날 방법은 호분에 아교액을 넣어 반죽하여 동그랗게 새알심처럼 빚은후 떼어서 썼습니다. 그러니 아교액이 너무 많이 들어가면 안되겠지요. 순지에 아교포수가 너무 진하면 호분을 칠했을 때 공기 거품이 생겨 터지면 칠이 안되는 부분이 생깁니다. 그런데 호분에 아교액이 너무 많이 들어가도 같은 현상이 생깁니다. 그러니 덜 희더라도 흐리게 칠한 후 마른 다음에 한 번 더 칠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을 섞어 칠하기 좋은 농도를 맞추어 줍니다. 우유처럼 보이며 칠할 때 물칠 한것같이 되서, 잘 안보여서 마른후 안칠한 부분이 드러나게 됩니다. 그래서 호분 칠하기가 제일 어렵다고 합니다. 

바림이 필요한 부분은 바림붓으로 펴주며 칠합니다.

개구리는 배쪽을 바림하여 칠합니다.

 

* 바림하는 방법

바림붓을 물에 푼 후 손가락으로 짜내어 물의 양을 적당히 조절 합니다.

호분을 채색붓으로 칠한 후 바림붓으로 펴주는데, 뾰족한 부분을 흰색쪽으로, 붓 뿌리 부분을 그라데이션할 부분으로 둔 후 물감을 끌어내린후 옆으로 살살 펴줍니다. 바림붓에 물감이 너무 많이 묻으면 손가락으로 짜낸 후 다시 한 번 펴줍니다.

바림붓의 물 양을 조절하는것이 중요하며, 때에 따라서 붓 끝을 직선으로 펴주거나 뾰족하게 하여 사용합니다.

 

개구리 

 

도마뱀

 

달팽이

 

 

 

도라지와 나팔꽃 봉오리 호분 바림 

 

달개비꽃

 

맨드라미 

 

양귀비는 꽃잎 둘레에 희게 칠해 줍니다.

 

 

 

2. 누런색 칠하기

등황에 황토와 호분을 넣고, 대자는 아주 조금, 물은 많이 넣어 투명하게 만듭니다.

각 그림의 주된 식물의 줄기와 잎 뒷면을 칠합니다.

어숭이(닥풀)는 잎 전체를 칠하고, 오이도 칠합니다.

개구리는 호분이 바림된 곳까지 누런색을 바림하여 칠하고, 사마귀와 귀뚜라미, 메뚜기도 칠합니다.

누런 색은 바림이 잘 됩니다.

 

 

 

 

3. 초록잎 칠하기

분채 백록 조금 + 호분 을 섞은 후 + 봉채 황토는 색 변화가 생길 만큼 갈아 넣습니다.

각 그림의 주된 식물의 잎 앞면을 칠합니다.

어숭이(닥풀)의 잎 앞면은 칠하지 않습니다.

 

4. 옥색잎 칠하기

호분에 백록을 조금 넣고 + 황토 조금 + 2번의 누런색을 조금 많이 넣어 만듭니다.

호분이 들어갔기 때문에 마른 후 색이 밝아집니다.

각 그림의 부수적인 식물의 잎과 줄기를 칠합니다.

나팔꽃, 패랭이, 도라지, 과꽃, 딸기의 잎과 줄기를 칠합니다.

 

 

 

 

 

다 칠한 모습

 

 

 

 

 

 

 

 

 

 


 

 

 

*

이 포스트는 - 손유영 민화 교실 - 수업 내용을 토대로 작성하였습니다.

같은 그림을 그리더라도 수업 내용이 항상 같지는 않습니다.

사진과 실제의 색은 차이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