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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은 과학이다

비단, 삼베 ㅡ 수정이 어려운 이유



오간자 2합에 석채 11번 (길상 신암채)으로 칠하였다가
지웠습니다.



올 사이가 깊어서 석채가 박혀 있습니다.
더이상 지워지지 않습니다.



삼베에도 조선불화를 그렸었는데
석채나 안료, 봉채 등이 매우 쉽게 잘 올라갑니다.
지우면 오간자와 마찬가지로 삼베 올 사이에 박힌 안료는 잘 지워지지 않습니다.


오간자 2합도 물감이 잘 올라가고 대부분 얼룩이 잘 안생깁니다. 하지만 지우게 되면 섬유 사이 깊은 공간에 박힌 물감이 반드시 남습니다.  


삼베가 오간자 2합 보다 물감이 많이 올라갑니다.
삼베 배접시 뒤에서 두드려도 물감이 벗겨지지 않습니다. 물론 처음에 아교포수를 적절하게 해야 채색시 물감이 얼룩이 안생깁니다. 또한 물감을 적정한 한도 내로 올려야 배접시 물감이 안 떨어집니다.


물감을 올리는 알맞은 두께
보통은 삼베나 오간자의 섬유가 눈으로 보이는 정도 입니다.
물감을 많이 올려 바탕재의 올이 전혀 보이지 않고 물감의 질감을 두드러지게 하고 싶으면 초를 뜬 후 (또는 초를 밑에 깔고) 배접한 후 (필요하면 다시 아교포수 후) 채색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