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야기 3/써놓기

[글귀] 들을수록 신기한 사찰 이야기 / 목경찬 / 조계종출판사

어찌 번뇌가 108개만 있겠습니까? 펼치면 8만4천 번뇌, 줄이면 탐욕, 성냄, 어리석음을 일컫는 탐진치 삼독 세가지, 또는 모든 번뇌의 근본인 무명 하나로 귀결됩니다.

 

108번뇌의 수는 다음과 같이 계산합니다. 안식, 이식, 비식, 설식, 신식, 의식이 일어날 때 그 대상이 자기에게 맞으면 좋다고 하고, 자기에게 맞지 않으면 싫다고 하고, 이것도 저것도 아니면 좋다고도 싫다고도 하지 않습니다. 이처럼 6가지 인식 각각에 좋다, 싫다, 좋지도 싫지도 않다 세 경우가 있으니 18가지가 됩니다. 여기에 각각 깨끗함과 더러움이 연결되어 36가지가 됩니다. 여기에 각각 과거, 현재, 미래의 세 경우가 있어 108가지가 됩니다. 물론 다른 계산 방법도 있습니다.

108번뇌가 있다면, 108가지 해결 방법도 있습니다. 백팔삼매, 백팔법명문, 백팔소재 등입니다. 백팔법명문은 중생의 어리석음을 제거해주는 108가지 법문을 말하고, 백팔소재는 번뇌를 태워 없애는 주문을 108번 외우는 것을 말합니다. 08계단을 오른다..

 

 

삼독 이라고 합니다. 독이라고 표현할 만큼 욕심은 참된 삶의 발목을 잡습니다. 어리석음 때문에 그것이 욕심인지 모르고 끝없이 욕심을 부리고, 마음에 차지 않으면 화를 냅니다. 결국 세 가지 독이 몸과 마음을 해칩니다.

사찰 음식 강좌 때 선재 스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육식보다 과식이 더 안좋고, 과식보다 화 한 번 내는 것이 더 안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