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종이는 100% 닥종이로 만든 순지가 제일 좋고
순지 중에서도 중량이 적은 것이 좋다.
얇고 흔들었을 때 찰랑찰랑 하는 쇳소리가 난다.
강하고 얇아야 바림붓질을 했을 때 종이가 튼튼하여 잘 견딘다.
바탕색
바탕색에는 치자, 커피, 보이차 등 여러가지가 사용된다.
보통은 치자와 커피 우려낸 물을 조금 섞는다.
믹스커피 알갱이 보다 원두 커피를 사용하면 약간 투명한 느낌이 난다.
바탕색을 너무 진하게 하면 채색을 해도 제 색이 안나오고 바탕색이 섞인 색이 나온다.
그래서 바탕색은 별다른 의도가 없는 한 아주 옅은 노란 빛이 나도록 하는게 제일 좋다.
본뜨기
본은 최대한 진하지 않게 뜨는게 좋다.
본을 뜬 위에 채색을 하고 선을 긋게 되는데 선 밑으로 먹선이 비치게 된다.
색을 예쁘게 표현하려면 최대한 식별 가능하도록 흐리게 본을 뜬다.
단, 일월오봉도의 산이나 물처럼 여러번 진하게 겹쳐 칠해야 하는 경우는 진하게 해야 한다.
먹
먹은 좋은 것을 사용한다.
저렴한 먹을 사용하면 본을 뜨다가 번지거나 나중에 배접을 할 때 물을 뿌리는데 그 때 번진다.
벼루에 먹을 갈고 씻지 않고 다시 사용하면 나중에 먹이 뭉쳐서 알갱이가 진다.
사용할 만큼만 갈아 쓰고 벼루는 씻어서 보관한다.
선
선붓으로 선을 칠 때는 끝을 재빠르게 속도를 내서 빼내야 한다.
천천히 선을 긋고 마치면 맨 끝에 먹물이 뭉쳐 진하게 남는다.
그 때는 키친타올을 가지고 있다가 눌러서 먹을 빼낸다.
그러면 아무래도 자연스럽지 않으므로 처음에 붓에 물감을 어느정도 키친타올에 묻혀내고 선을 긋는다.
바림
1. 물감을 칠한 후
(물감액이 너무 적거나 많으면 안되고, 종이에 조금 맺힌 정도로 칠해야 한다)
바림붓으로
(바림붓의 물 농도가 중요하다. 물이 너무 많으면 종이가 흠뻑 젖는다. 손으로 만져서 적당한 양을 만든다.)
2. 물감을 끌어 당겨 펴준 후 다시 그것을
(바림붓에 물감이 너무 많이 묻었으면 손이나 키친타올로 닦아내야 색이 많이 안 묻는다.)
3. 거의 물만 남은 바림붓으로 당겨 펴준다.
물감 색
물감을 만들 때는 물감의 종류와 양도 중요하지만 섞는 순서도 중요하다.
주로 섞게 되는 물감으로 비율을 맞추어 색을 만든 후
부수적으로 들어가는 물감을 아주 조금씩 섞어가며 색을 만든다.
만든 후 여백에 조금 묻혀 마른 후 색을 확인한 다음에 채색한다.
어떤 경우는 두 가지의 색을 따로 만든 후 섞어 최종 색을 만들기도 한다.
물감을 접시에 만든 색과
종이에 칠한 색과, 마른 후의 색과
주변색을 다 칠한 후 보여지는 색이
모두 다르다.
또 바탕색에 따라서 나오는 색이 다르다.
그림을 완성한 후 배접을 할 때 배접지를 어떤 색을 쓰느냐에 따라서도 색이 달라진다.
이 모든것을 다 감안해서 물감을 만들어야 하므로 경험이 쌓여야 원하는 색을 낼 수 있다.
붓
붓을 사용하고 깨끗이 닦지 않으면 다음에 사용할 때 붓 속에서 남은 물감이 나와 섞여 색이 달라진다.
붓을 사용한 후 물통에서 잘 씼은 후
수건이나 키친 타올로 털 뿌리 부분을 감싸 누르면 물감이 물에 섞여 스며 나온다.
다시 이 과정을 물감이 전혀 안 스며 나올때 까지 반복한다.
그러나 이렇게 하기는 어려우므로 붓이 여러개라면 옅은 색은 정해놓고 쓴다.
흰색, 노란색, 주황색 세 가지 정도는 정해놓고 쓰면 좋다.
오래 써서 색이 안빠지면 샴푸, 린스로 세척하고 쓴다고도 한다.
분채에 섞는 아교액의 농도
분채는 덩어리 또는 가루로 아교액을 타서 곱게 갈은 후 물을 섞어 농도를 맞추어 사용한다.
그런데 물감마다 적정한 아교의 농도가 다르다.
예를 들어 호분의 경우는 아교 농도가 진하면 순지에 칠했을 때 거품이 생기고 터지면서 종이에 접착이 잘 되지 않는다.
주, 적의 경우는 아교의 농도가 옅으면 나중에 배접을 할 때 색이 번져 작품을 망치게 된다.
그래서 물 1종이컵(170g) 에 아교알 2스픈(4g) 을 하여 아교액을 만든 후
분채를 갤 때 호분에는 아교액을 좀 덜 넣고 (물은 더 넣고)
주나 적은 아교액을 좀 더 넣고 (물은 덜 넣고) 하여 농도를 맞춘다.
이것은 주관적인 경험치이므로 정확한 것은 아니다.
사람마다 분채에 섞는 아교액의 농도는 다 다르고 사용법도 다르다.
삼베
삼베는 올이 굵고 성기게 짜인것, 올이 가늘고 촘촘하게 짜인것 등
여러가지 등급이 있고 가격이 다 다르다.
원단 자체에 염색이 되어 있다.
국산 삼베는 올이 가늘고 원단이 얇다.
삼베에는 분채, 아크릴, 패브릭 물감 다 사용 가능하다.
아크릴을 사용할 경우 물감이 잘못 칠해지거나 튀면 그 즉시 물붓에 물 묻혀 붓으로 문질러 티슈로 닦아내야 한다.
마른 후에는 신나, 에탄올, 메니큐리무버 어느 것으로도 지워지지 않는다.
딱딱한 것으로 표면을 문지르면 삼베 올이 뭉개지고 아교액이 빠져 나와서 물감은 조금 지워질지라도 얼룩이 심하게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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