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화 그림 그리다 보면 모두 액자를 할 순 없습니다.
열심히 그린 것을 어디에 두고 잊어버리기도 아쉽고..
몇 개는 항상 펼치면 볼 수 있게 화첩을 만들면 좋겠다..
생각이 들어서 화첩을 구입했어요.
보통 서예하시는 분들이 선생님께 글씨 받을 때 사용하기도 하고
여러가지 용도로 사용하는 화첩입니다.
인터넷에서 구입하실 수 있어요.
저는 한 번의 실패 끝에 송정필방에서 구입하였습니다.
표지도 멋있고, 가격도 저렴하고, 이상한 냄새도 안나고 아주 맘에 들었습니다.
맨앞과 맨 뒤를 제외하면
14*2 즉 28장을 붙일 수 있습니다.
저는 두 개를 샀는데 그 중 한 개입니다.
크기는 23cm x 32cm
(크기는 다양합니다. 선택하시면 되요.)
딱풀, 쪽가위, 플라스틱 헤라(한지공예할 때 사용하는 것), 그리고.. Line Tape (띠지) 라고 써있군요.
이건 우연히 알파문구에서 발견한건데요.
폭 5mm x 16m 입니다.
색상과 폭 넓이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원하시는 것으로 구입하시면 됩니다.
그림은 배접을 한 것이라야 합니다.
저는 배접해서 나무틀에 붙인것을 떼어내서 화첩에 붙였습니다.
배접하여 나무틀에 붙이기 (http://ilee3.tistory.com/556)
나무틀에 붙이지 않더라도 배접은 해야 합니다.
배접한 것은 젖었을 때 보통 나무문이나 옷장, 나무판 등 평평한 곳에 가장자리만 풀칠하여 붙여 놓으면
마르면서 평평하게 됩니다.
배접지는 얇은 것이 좋다고 합니다.
배접하여 붙여 놓은것을 잘 떼어서 원하는 사이즈로 자릅니다.
자르는것도 예술이다!
구도를 잘 잡고, 여백을 잘 잡아서 자릅니다.
제가 붙일 그림은 저기 오른쪽에 나무틀에 붙어 있는 녀석인데요.
다음 기회에 색을 다르게 하여 그려보기로 하고 이번엔 화첩에 붙여 두기로 하였습니다.
저의 화첩은 약간의 아쉬운 녀석들의 안식처가 됩니다.
(사진은 선생님 화실입니다.)
나무틀에 붙일때는 꺾어지는 사방 옆면만 풀칠을 합니다.
배접한 그림 자체는 나무틀에 접착이 안되고 떠 있는 상태죠.
그래서 그림만 칼집을 낸 다음 살살살 잘라 냅니다.
뒷면에 딱풀을 경계면에만 칠합니다.
딱풀은 떡지는 경우가 있으므로 밑에 종이를 받치고 헤라로 밀어서 뭉친 딱풀을 밀어냅니다.
그리고 화첩에 잘 붙입니다.
여백을 생각해서요.
붙인 후 위에 종이를 대고 헤라로 잘 밀어서 밀착시킵니다.
그리고 둘레에 띠지(라인테잎, 마스킹테잎)을 붙여줍니다.
라인테잎은 스카치테잎처럼 끈끈이가 있으므로 그냥 잘 잘라서 둘러주고 누르기만 부착됩니다.
라인이 삐뚤어지지 않게 잘 잡아야 겠지요?
아.. 반듯하게 잘라야 하는데.. 삐뚤어져버렸군요.
짜잔~
이렇게 종이가 울지도 않고 편편하게 잘 붙었습니다!
띠지 안 둘러도 괜찮네요.
민화 그려서 보관하기 어려우시면 이렇게 화첩을 만들어 보세요.
두고 두고 펼쳐 보시면 나만의 작품집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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