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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감

대만제 채색묵액 (가금) 사용법

보통 채색을 다 마치고 배접을 한 후, 금묵액으로 금선을 친다.
그래야 금선이 번지지 않는다.

하지만 금묵액의 사용법을 잘 알면 금선을 친 후에 배접을 해도 번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금묵액 속에 들어 있는 액체는 아교가 아니고 마르면 고무처럼 되는 휘발성 있는 합성액체 이기 때문이다.
금선을 긋고 완전히 마르면 만져도 절대 묻어 나오지 않는다.

사진 : 마른 후 접시에 묻은걸 떼어내면 고무줄처럼 늘어나며 떨어져 나온다.


그런데 금선을 그은 후 가루가 떨어져 나오는 경우가 있다.

이번에 그린 책가도 창덕6501 을 채색 완료 하고 배접 후에 금묵액으로 금선을 그었다. 그런데 노루지로 포장한 후 사진을 찍으려고 운반하고 포장지를 벗기니 금가루가 묻어 있었다.

집에 가져와서 며칠을 고민을 하고 실험을 해보고 문제점을 알아냈다.

먼저 금묵액은 고루 섞여야 한다.
오래두면 금색 입자가 가라앉고 투명 액체가 위로 분리 되는데, 시간을 들여서 막대기로 저어가면서 뭉쳐 있는 금색 입자를 완전히 풀어주어야 한다.

둘째, 금선을 긋고 나서 마르는데는 시간이 좀 걸리는데 그 동안 실내 공기중 온도가 17도 이상이어야 한다.

그동안 금선을 많이 그었지만 한 번도 묻어난 적이 없었는데, 생각해 보니 겨울에 집에서 작업한 적이 없었다.
이번에 집에서 작업하며 채색시 아교가 굳지 않도록 15도 이상으로 실내 온도를 조절 했다. 그런데 금묵액은 그보다 높은 17도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금묵액을 붓에 묻혀 칠을 할 때 뭉치거나 덩어리가 생기면 안된다. 칠하는 순간 평평하게 퍼져야 나중에 가루가 떨어지지 않는다. 실내 온도가 적당하면 뭉치더라도 나중에 떨어져 나오지 않지만 보기가 좋지 않다.

그리고 아무리 잘 했어도 물이 묻으면 다 번지고 씻겨나가니 물이 묻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