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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감

호분 백수 (흰색) 투명하게 쓰기

호분은 여러가지가 있다.
비절, 백룡 골드, 백설, 백수 등 여러가지가 있는데, 봉황표(일제) 에는 세가지 등급이 있다.
최고가 금봉, 다음이 백수, 백설 이다.
그만큼 가격차가 있는데 백수를 잘 쓰면 금봉, 백설의 효과를 낼 수 있다.

봉황표 백수 는 개어 놓으면 우유같고 순지에 칠했을 때 보이지 않아서, 고르게 빠짐없이 칠하기 어렵다. 마르면 눈에 띄는 밝은 흰색이 된다.
백설은 칠할 때는 하얗게 보이지만 마르면 약간 흰색이 감소한다.

백수는 칠하는데 어려움이 있지만 다른색과 섞었을 때 색이 예측가능하여 섞어 쓰는데 좋다. 어떤 호분은 다른색과 섞으면 색이 달라져서 단독으로 써야하는 것도 있다.

호분을 잘 쓰면 흰색도 다른 느낌을 낼 수 있다.

왼쪽은 금방 개어 칠한 것이고, 오른쪽은 하루 전에 개어 놓은 것을 칠한 것이다. 왼쪽은 밝게 튀는 흰색이고, 오른쪽 것은 약간 투명해 보인다.

투명하게 쓰는 방법은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내가 사용하는 방법을 써보면 이렇다.

* 사용하는 아교액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가일아트 막대 아교를 2~3%로 만들어 쓴다. 백반은 안넣는다.

호분 백수(가루로 된 것, 사보당) 에 아교액을 촉촉히 젖을 정도로 넣고 스픈이나 손가락으로 잘 갠다. 붓에 물을 묻혀 다시 물을 반 정도 버린 후, 붓으로 다시 잘 갠다. 곱게 되면 물을 조금씩 넣어 저으며 농도를 연하게 맞춘다.
접시를 평평하게 놓고 하룻밤 지난다.
물이 마르는데 양이 너무 많거나, 아교가 너무 많으면 안되고, 접시에 살짝 입혀진 정도가 좋다.
물이 많으면 접시를 기울여 놓고 호분이 가라앉으면 물을 빼낸 후에 말린다.
다음날 말라서 접시에 붙은 호분에 아교를 몇 방울 넣고 풀어 준다음 물을 조금씩 넣어서 물감을 만든다. 아교가 너무 많으면 안된다.

끝.
간단하지만 하루라는 시간이 걸리고 아교양을 맞추는데 경험이 필요하다.


호분이 아래 사진처럼 되는 경우는
아교가 상했거나, 호분에 물이 먼저 닿았기 때문이다.
분채를 갤 때도 갯벌에 물이 흐르듯 물이 분리가 되면 같은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