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살펴 볼 염료는 가일전통안료 (가일아트) 에서 구입한 연지 입니다. 가일아트에서는 6가지의 천연 염료인 연지를 판매하고 있으며 사용법은 다른 물감과는 전혀 다릅니다. 사용법을 잘 알고 써야 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 가일전통안료
가일전통안료 (가일아트) 는 인사동 삼일갤러리(구 환갤러리) 빌딩 8층에 있는 한국 전통 안료를 취급 판매 하는 곳입니다. 아래 사진은 가일전통안료 홈페이지 에서 가져온 6가지의 천연 연지 입니다.
봉채, 분채, 석채는 아교를 제대로 사용하면 문제가 전혀 없습니다. 아교 사용이 서투를 경우 배접했을 때 앞에서 번지거나 박락이 되는 경우는 있어도 뒤로 배어나오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연지 중에서 배접하면 뒤로 배어나오는 것이 있습니다.
● 사용예
아래 사진은 모란도를 채색한 후 배접한 것인데, 뒷면으로 물감이 배어나온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맨 위 모란은 연지충(연지#2), 아래 왼쪽 꽃과 오른쪽 꽃봉오리는 주표가 뒤로 배어 나왔습니다.
아래 사진은 각각 호분 위에 홍화(연지#1), 연지충(연지#2)으로 채색한 뒤 배접한 모습으로, 뒤로 색이 배어나왔고 앞은 색이 옅어져서 추가로 바림을 하였습니다.
아래 사진은 호분 위에 양홍(연지#3)으로 바림한 것으로 배접시 전혀 번지지 않습니다.
오늘 테스트해 본 전통연지(연지#6) 입니다.
아교에 개어서 수비하여 사용하였으나, 옆의 쪽과는 다르게 칠해 집니다.
2024년 연지6번 색상
다홍색으로 주보사의 윗물 색이다. 전에는 어두운 색이었던 것은 변색된게 아닐까 생각된다.
● 문의 결과
사용법이 보통 물감과 다른듯 해서 가일전통안료 에 방문하여 사용법에 대해 문의 하였습니다.
가일에 있는 테스트 자료 입니다.
3개가 물에 번져 있습니다.
(홍매는 2024년 단종 예정)
6번 전통연지를 진하게 칠했을 때 색상 입니다.
전통연지(6번)은 아교랑 섞으면 뭉치기 때문에 보통 물감 개듯 아교로 개면 안되고, 물 만으로 개서 염색하듯이 써야 하고,
연지충(2번), 홍화(1번), 홍매(4번) 3가지는 배접하면 번져서 추천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특별히 그 색을 원하시는 작가분이 구입하신답니다.
경험상으로 홍화와 연지충은 단독으로 사용하지 않고 봉채 연지 (구거당) 로 채색, 바림 완료한 후에 마지막에 아주 연하게 덧칠하면 색 표현이 되며 배접해도 번지지 않습니다. 또 다른 방법은 입자가 있는 주사 등과 섞어서 쓰면 뒤로 배어 나와도 앞면의 색은 어느 정도 유지가 됩니다.
그리고 보통 분채는 투명용기에 담겨져 보이는 색상이 순지에 채색 후 에도 같을 것으로 기대하고 구입하면 되지만 천연염료는 눈에 보이는 색상과 순지, 비단에 채색한 후의 색상이 다른게 더 많습니다. 그래서 색상을 알고 구입해야 낭패가 적습니다.
● 색소 안료와 염료의 차이
안료는 입자, 알갱이가 있어 바탕재 (순지, 천, 나무) 에 붙이는 개념이며 이 때 접착물질이 별도로 필요하다. 아교로 부착 완료 후 물을 첨가하여 마찰을 가하면 벗겨져 나온다. 미디엄 접착제는 아교, 바인더, 바니쉬, 설탕, 꿀, 콜라 .. 등 여러가지를 상황에 맞게 사용한다.
염료는 물 또는 기름에 녹아 순지나 바탕재에 스며든다. 즉 염색의 개념이다. 어떤 염료는 접착물질을 첨가하여 채색 시 스며들므로 추후 물을 첨가하여 마찰을 가해도 없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일부는 물에 의해 번지며 장시간 직사광선에 노출되면 색이 바래진다. 염료는 종류에 따라 색변화를 일으키는 매염제가 필요한 것도 있으나 매염제는 접착제가 아니다.
* 인사동 민화와 진채화 수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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