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황은 투명하고 형광의 느낌이 드는 노랑색 염료 (고체 물감) 이다.
투명한 등황이 하얀 침전물이 있다고 글을 쓴적이 있다.
https://ilee3.tistory.com/953
등황은 물감이지만 염색할 때 쓰는 소방 에서도 비슷한 점을 발견했다.
소방은 물에 넣고 끓이면 분홍의 맑은 색이 우러나는데 약간의 형광 느낌이 난다. 첨에 봤을 땐 천연염료 홍매 (가일전통안료) 를 떠올렸으나 순지에 발라 염색해보니 등황이 생각났다.
소방을 순지에 칠하면 위 사진의 농도로는 색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마르고 나면 분홍색은 전혀 보이지 않고 미미하게 희게 보이는 것이다.
그래서 오리목열매 우린 물과 섞어 보았다. 오리목열매로 염색을 한 후 교반수를 칠하면 지나치게 노래지는 것을 소방이 잡아 주지 않을까 해서 였다.
결과는 덜 노랗고, 입자감 있는, 미미하게 불투명해진 느낌이었다. 교반수를 칠하면, 특히 막대아교(가일전통안료) 로 만들어 칠하면 그 느낌이 더 강해서 나에겐 좋은 인상을 주었다.
사진에는 색이 제대로 찍히지 않았지만 첨부해 본다.
윗줄은 오리목 열매 염색, 왼쪽은 막대아교로 교반수 칠한 것, 가운데는 봉황표 부스러기 아교, 오른쪽은 염색만 한 것이다.
아랫줄은 오리염액에 소방염액을 섞은 것이다.
특히 아랫줄 교반수 칠한 것은 보는 각도에 따라 조금씩 분홍빛이 보였다, 안보였다 한다.
중요한 것은 농도 이다. 너무 진해지면 어떤 색이 나올지, 견뢰도는 괜찮을지 알 수 없다. 농도를 잘 맞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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