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반수 칠
비단에 교반수를 칠할 때
반씩 겹쳐 칠하되 왼쪽 출발, 오른쪽 출발 하여 한번에 2번 칠하는 효과를 냈습니다. (제가 배운 방법) 이번에는 칠한 후 다시 붓질하는 방법으로 해보겠습니다.
아교물은 온도에 따라 액체, 겔 상태를 반복하기 때문에 온도가 중요합니다. 보통 바람이 없는 실내에서 23도 이상의 온도가 유지되어야 순조롭게 칠해집니다. 앞, 뒤, 앞, 뒤, 앞 이렇게 5번 칠하게 되는데 3회 또는 4회에서 완성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3회 부터 건조 후 형광등에 비쳐보아 비단의 올이 교반수로 막힌 정도를 확인하고 계속 할지 중단할지를 결정합니다. 완벽히 막히는 것 보다 약간 덜 막히는 것이 채색이 수월합니다. 최대 5회를 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고 잘 칠해지면 앞 뒤 구분 없이 어느 곳이나 그림을 그려도 괜찮은데, 간혹 칠이 더 잘되는 곳이 있으면 앞면으로 사용합니다. 작가마다 교반수를 칠하는 방법이 달라 농도와 칠하는 횟수가 다르므로 옳은 방법이란 없습니다.
교반수 칠 은 염액을 칠할 때와 마찬가지로 비단 표면이 수면처럼 고르게 되어야 합니다.
겨울철 온도를 높여 칠해도 3회 이후는 고르게 펴지지 않으므로 최대한 고이지 않게 합니다. 고일 경우나 거품이 생길 경우는 붓을 세워 끝 부분으로 가만히 지나가며 정리 합니다.
막힌 정도를 보기 위해 제가 치마 테스트 한 것 사진을 찍어 보았습니다. 배채 후라 구멍이 많이 보이는데 이것보다 조금 덜 보이는 정도면 좋습니다. 형광등에 비추어 보아 확인을 하는 것은 익숙해지지 않으면 식별이 어렵습니다. 가장자리에 교반수가 덜 칠해진 부분을 비추어 보고 가운데 칠해진 부분을 비교해 봅니다.
동영상
총 5회 칠했을 때 온도 입니다.
막대 아교(길상)와 정제 백반(봉황)을 나누어 불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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