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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교포수

황촉규 3×7지 와 오리염액, 교반수 테스트

 

5.18 에 한지마트 황촉규 3×7지 (95×210cm) 에 테스트를 해 보았습니다.

 

 

그 전에 작년 8월과 올해 3월에도 테스트 했던 내용을 정리 하면 이렇습니다.
■ 2019.8.15 테스트 글
오리나무 열매 염액, 소방, 커피와 치자
길상 막대 아교, 봉황 아교
형제지업사 황촉규 순지 (8,000), 한지마트 순지(8,000), 안동 순지(3,500)
결과, 오리나무열매 염액에 소량의 소방 염액을 섞어 염색, 건조한 후 막대아교로 교반수를 만들어 (아교는 물 양의 3%, 백반은 아교양의 1/10) 3×7지 에 2m 짜리 궁모란도를 그렸습니다. 염색, 먹선, 교반수 칠, 채색, 배접, 판넬에 장황 의 순서로 작업 하였습니다.
■ 2020.2.14 게시글
한지마트 황촉규 3×7지 (18,000) 에 오리나무열매 염액 + 소량의 소방 염액을 섞어 칠하고 건조를 위해 보일러를 틀었을 때 바닥의 보일러 선 부분만 진해졌고, 비단에 똑같이 염액을 칠했을 때는 교반수 칠을 거듭할 수록 분홍색이 되어,
소방은 고정되지 않고 열과 매염제(백반) 에 변화가 심하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 2020.5.13 게시글
한지마트 황촉규 30g 전지 (74×140cm 8,000) 에 오리나무열매 염액을 진하게 우려 칠하고 건조 후, 막대 아교로 3% 교반수를 만들어 칠하니 붓질 자욱대로 심하게 얼룩이 생겼습니다. 이것은 염액이 순지에 고정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다시 5.15 에 테스트 한 결과, 오리나무 염액을 진하게 만든 것도 문제점이 있고, 순지도 그것을 견디지 못했다는 결론을 얻었 습니다. 왜냐하면 2019.12월에 한지마트 황촉규 3×7지 얇은 순지에 오리나무 열매 염액을 앞 뒤로 발라 진하게 염색, 건조한 후 봉황아교로 교반수를 만들어 2번 칠했을 때 전혀 얼룩이나 다른 이상이 없었고, 줄어들지도 않았고 순지도 튼튼했기 때문입니다.

 

 

이제 5.18 테스트 결과 입니다.
며칠 전에 구입한 한지마트 황촉규 3×7지 (94×210cm 18,000) 에 오리나무 열매 염액 흐린것과, 중간색 두 가지, 봉황아교로 테스트 하였습니다.

 

■ 중간색 염액 염색 후(백반을 넣지 않음)
(1) 교반수 1회 칠
물 222g, 봉황아교 6g (물의 2.7%), 백반 0.36g (아교의 6%)
고매원 먹을 갈아서 선을 그어본 결과, 번짐이 심했습니다. 염액이 진해서 번진 것으로 추측되었습니다.
맨 아래 얼룩은 교반수칠로 생긴 것이며, 얼룩 밑부분은 교반수 칠을 안한 부분입니다.

(2) 같은 교반수 칠 2회
번짐이 전혀 없이 매끄럽게 잘 그어졌습니다.
중간에 얼룩은 두 번째 교반수를 거기까지만 칠해서 생긴 얼룩입니다.

 

 

■ 흐린 염액
(1) 교반수 칠 1회
약간 번졌으나 몇 차례 더 선을 그어보니 번지지 않았습니다.

(2) 교반수 칠 2회
약간 퍽퍽하게 그어지고 갈필이 되었습니다.
흐린 염색은 교반수를 1번만 칠해야 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 염색하지 않은 부분
교반수 칠 1회
매끄럽게 칠해지나 약간의 갈필이 나타남

 

■ 염색 안하고, 교반수도 칠하지 않음
매끄럽게 그어지고, 갈필도 없으며 번지지도 않음

 

그래서 결론은..
한지마트 황촉규 3×7지 에는 염색하지 않거나 연하게 염색하고 선을 그은 후, 교반수를 칠하기로 하였습니다.
그 후의 과정은 채색 후 배접을 하거나 (보통 민화의 방법), 배접하여 나무판에 고정한 후 교반수를 칠하고 채색을 하는 것 (진채의 방법) 입니다.


2019.8월 테스트 내용과 똑같은 결론이어서 반복되는 실패와 재실험에 시간 낭비를 한 것 같고, 머리가 나쁜가.. 싶기도 하고 지치기도 하였습니다.
결론은 이렇습니다. 이 순지에는 이런식으로 작업을 진행하는 것이 좋겠다는 메뉴얼을 정해놓고 작업해야 겠다. 순지마다 염색과 교반수 칠이 다르게 효과가 나타난다.

■ 아교는 상하는가
2019년 여름 기온이 40도 까지 올라갈 때 상온에 두었던 봉황아교가 상한 것으로 추정되어 (여러차례 테스트 결과) 그 후로 막대아교를 사용했는데, 지난 겨울, 비단 특강 때 새로 구입한 봉황아교로 교반수를 만들어 사용했더니 작업이 무난하게 진행되었고, 5.13 막대 아교로 교반수를 칠하며 염액이 심하게 얼룩져서 원인을 알지 못한 채 그 후로는 봉황아교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연하게 염색한 순지에 먹선을 그어보고 잘되면 염액의 얼룩이나 먹선이 번지는 것은 순지와 염액의 농도로 추정되니 막대 아교를 다시 사용할 예정입니다.

 
(사진에 글씨가 뒤집힌 것은 글씨를 그렇게 쓴 것이지 종이를 뒤집어 사진 찍은 것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