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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교포수

옻지에 아교포수 (교반수 칠)

 

교반수는 아, 백, 물() 이라는 뜻입니다.
반수는 백반물 이라는 뜻으로 상황에 따라 1%, 2% 로 만들어 사용합니다.

작가마다 선생님 마다 아교의 농도는 다르고 백반의 양도 다릅니다. 아교만 넣는 분도 있습니다.
무엇이 옳다고는 할 수 없으며 각자의 경험과 작업 스타일이라고 봅니다.

진채화는 보통 물양의 3% 아교, 아교 양의 1/10 백반을 섞은 것을 3% 교반수라고 말합니다.

옻지는 옻이 칠해져 있다고 생각하지만 무엇이 얼만큼 칠해져 있느냐에 따라 색상, 가격대가 많이 차이 납니다.

바탕색이 예뻐서 가끔 옻지를 사용하는데 옻이 오르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한지마트 구입, 전지 70×140cm 18,000 세가지 색상 중 선택)
냄새가 심해서 구입 후 창고에 널어 환기를 합니다. 그래도 사용하다가 물이 닿으면 냄새가 심하게 납니다.

보통 옻지는 옻이 가진 접착성을 이용하기 위하여 교반수를 칠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채색을 해보면 번짐 현상이 있습니다.

번짐이 생기는 옻지

2% 교반수를 만들어 앞면에 칠하고 그리면 번짐이 현저하게 줄어듭니다. 배접 해도 번짐이 없음을 확인하였습니다.
옻지의 종류에 따라 다릅니다. 제가 구입한 옻지는 배접까지 테스트 완료하였으므로 구입처도 적어놓았습니다.

2% 교반수 칠한 옻지에 그린 출수부용도

 

옻지를 모두 꺼내 2% 교반수
(물 100g 봉황아교 2g 봉황정제백반 0.2g) 로 가로로 1번 칠 하였습니다.

교반수 칠하니 테레핀유 냄새가 심하게 나서 말리는 동안 창문을 열어 두었습니다.


순지를 무슨 용도로 사용할지에 따라 교반수의 농도와 칠하는 붓질 방법이 달라집니다. 오늘은 먹초 연습을 위해서 안동순지 (26g 3,500) 에 3% 교반수를 가로로 칠하고 즉시 세로로 또 칠하였습니다. 물 100g 으로 만든 교반수를 거의 다 칠하였습니다. 이렇게 포수한 순지에 채색을 하면 봉채나 편채의 경우는 매끄럽게 칠해지지만 호분이나 분채는 뽀글뽀글 공기방울처럼 안칠해지는 곳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분채로 색칠할 경우는 2.8% (물 100g 아교 2.9g 백반 0.29g) 내외로 교반수를 만들어 칠하면 좋습니다. 또한 붓질을 흠뻑 칠하면 2.8% 로 칠해도 3% 이상의 효과가 나기도 하니 붓질로 칠해지는 양을 조절해야 합니다. 이런 것은 원칙이 없으며 축적된 경험으로 결정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