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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은 과학이다

봉채 총정리 ㅡ 우에바 봉채, 여우표 봉채 세트, 구거당 봉채


봉채를 구입한것은 2013년 부터 입니다.
그동안 모아온 봉채와 알게된 것을 정리합니다.
봉채는 일본제 입니다.

우에바 봉채들과 고매원 유연먹, 가일 송연먹

 

여우표(우에바) 12색 봉채

낱개씩 파는 봉채와 12색 세트 봉채의 차이는 투명도 입니다. 낱개 봉채는 옛날 천연의 색감을 흉내낸 것으로 쪽, 연지, 대자 세가지가 주 색입니다. 12색 봉채 세트는 분채와 봉채의 중간 형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갈아보면 약간 불투명하고 입자감이 있습니다.



색표 입니다.
■ 바탕재에 따라서 채색되는 질감이 다릅니다.
장지는 백제장지 2합 15,000 을 사용하였고,
교반수 칠은 - 아교는 물의 2.14%, 백반은 아교의 20% 로 하였습니다.
순지는 성심필방의 황촉규 전주한지 26g,
교반수 칠 - 3% 10%

■ 장지는 여러번 겹쳐 칠해야 하며, 분채는 흰 부분 없이 칠해지지만 봉채는 여러번 칠해도 채색이 안되는 희끗한 부분이 남습니다.

장지에 만든 색표


■ 순지는 얇아서 교반수가 잘 스며들므로 여러번 칠하지 않아도 잘 칠해집니다.

26g 순지에 만든 색표


■ 색표 채색 방법
한가지만으로 칠하여 농도를 확인하는 겹색이 있고, 많이 사용하는 혼합색이 있습니다.

혼합색은 아래와 같습니다.
쪽 + 등황 혼색 / 연지 +먹 혼색 / 호분 위에 연지 겹색 / 황토 +먹 혼색 /
대자 +먹 혼색
황토는 대자와 혼색을 만들것을 권합니다.

겹색의 경우 색을 1회, 2회, 3회 칠하는 것은 붓질의 횟수가 아니라 색 농도를 인위적으로 만드는것입니다. 머리속으로 칠하는 색의 농도를 정해놓고 그 농도가 나올때까지 칠하여 색표를 만들어 나갑니다.
색표를 만드는 목적은 칠 연습과 혼색 훈련 입니다.


각 색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연지의 경우
연지라고 구입해도 색이 미묘한 차이가 있습니다.
구입할 때 원하는 색을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일 큰 차이가 나는 것은 약간 차가운 느낌, 자주빛의 짙은 붉은 색 인 ●자주빛 연지 와 밝은 붉은색의 ●양홍빛 연지 입니다.

사진의 맨 윗 연지가 자주빛 연지이고, 그 아래로 두 개의 연지가 밝은 양홍빛 연지 입니다.
연지는 꽃 채색시 흰색 위에 칠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색표도 호분을 칠한 위에 얇게 칠하여 색상을 확인하였습니다. 두 가지 연지가 호분 위에 칠했을 때 색이 다르게 나타납니다.
호분과 섞어서 칠하여 비교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윗줄 맨 오른쪽은 자주빛 연지에 먹을 탄 것입니다.
자주빛 연지는 겉으로 보기에 약간 금속성을 띠므로 알아볼 수 있습니다. 구입시 정확히 확인하려면 손가락 끝에 침을 묻혀 봉채를 문질러 색을 확인 합니다.


위 사진에 대자는 3가지가 있고 오른쪽은 적대자로 이름이 다른것 입니다.
■ 대자는 보통의 대자, 주황빛의 대자 가 있으며 사진의 3가지 대자 중에 가운데가 보통 대자 양 옆이 주황빛 대자 입니다. 구거당 대자는 세번째 것인데 주황빛이며 밝고 맑습니다. 대자는 통칭 흙에서 나온것을 말하기 때문에 황토 를 노란대자 라고 부르고, 적대자를 붉은 대자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 피부색을 만드는데 대자가 쓰이며 보통, 주황빛, 붉은빛에 따라 피부색이 달라집니다.
대자 색의 차이는 먹과 섞을 때 큰 차이를 보입니다. 먹과 섞은 것은 맨 아래줄에 있습니다.

■ 쪽 은 이름이 여러개 입니다.
쪽도 미세한 차이가 있지만 대략 세 종류로 나뉩니다. 보통 본남이 중간색이고, 더 검은빛으로 진한것이 수감, 파랗게 밝은것이 미남 입니다.
본남, 수감 둘 다 쪽이라고 불리우므로 그 중에 어느것을 받게 될지는 모릅니다. 미남은 이름을 구분하여 팝니다.

아래 사진은 위에부터 아래로 본남 / 미남 / 수감 / 화청(편채) 순서 입니다.

편채가 본남보다 밝은 파랑이므로 봉채가 어떤색이 걸릴지 애매하면 편채를 구입하는 것도 대안입니다. 편채는 중국산으로 가일에서 구입하였으며 화청, 청화라고 부릅니다. 더 밝은 파랑색 편채는 천남 입니다.

쪽이 중요한 이유는 등황과 섞었을 때 만들어지는 초록색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등황과 섞으면 본남은 밝은 카키색 계열이 되며, 수감은 어두운 카키색이 됩니다. 미남은 밝은 초록색을 만듭니다.
본남 만으로는 밝은 연두색이나 밝고 진한 초록잎 색은 만들 수 없고 본남 조금에 미남이 추가로 들어가야 밝은 초록을 만들 수 있습니다.

본남 중에서도 색이 미묘하게 달라서 밝은 본남을 사게되면 밝은 초록색도 카키색도 만들 수 있게 됩니다. 카키색은 초록에 대자를 조금 섞으면 됩니다.

구거당 남(藍) 의 경우는 밀봉 포장이 되있어 색을 확인하기 어려운데 대체로 수감색이 들어있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위에부터 아래로 본남 / 미남 / 수감 / 녹청 입니다. ■ 녹청을 초록색으로 생각하는데 녹청은 초록이 아닙니다. 인공적인 튀는 녹청색입니다. 녹청은 먹을 섞으면 검은 초록이 되며, 쪽과 섞어 청록색을 만들어 연하게 사용하기도 합니다.

 


아래는 편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