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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은 과학이다

시행착오 완성 - 비단틀 붙이고 아교포수하기

비단을 틀에 붙인 다음에 아교포수를 한다, 붙이면서 아교포수를 한다 두 가지 방법을 확인 한 후, 틀에 붙일 때 어차피 비단을 땡겨야 해서 물이라도 뿌려야 하니 이왕 하는 길에 붙이면서 포수 하기로 하고, 막대 아교 10g 백반 1g 을 각각 담고 물 334g 을 나누어 부어 냉장고에 보관 합니다.
막대아교가 딱 10g 이면 좋은데 그렇지 않죠. 손으로 분지르다가 부러진 단면이 손가락을 스쳐 피가 나고.. 커다란 펜치를 써서 어렵게 네 조각을 내서 500ml 생수병에 담가 놓았습니다.
아교포수액을 만들 때 늘 고민인것이 남으면 어찌할 것인가.. 황촉규지를 새로 사러 인사동에 가기도 어렵고 하여 집에 있던 안동순지 국무순화 (국산무표백순지화선지) 7,000원 짜리를 포수 하기로 계획을 세워 둡니다.

하루 지난 후 풀을 쑵니다 밀전분과 물을 1:3 으로, 혹은 밀전분 한 큰술에 물 100g 으로 준비해서 끓입니다 만드는 방법은 진채원 블로그와 '전통진채_젊은 장인들' 인터넷 까페를 참고합니다

아교포수액을 만들 때 불린 상태에서 뜨거운 물에 녹기만 하면 되는줄 알았는데 저온에서 녹으면 접착력이 약하다고 합니다 고온일 경우 접착력이 떨어지고요 결국 녹인 후 만져보아 접착력을 확인해야 한다네요

2일 후

중탕 하면서 아교가 다 녹은 후에 계속 약한 불에 끓이면서 손가락에 묻혀 문질러 보아 끈기가 생기고 나서 불을 끄고, 미지근하게 식은 후에 백반이 녹은 물을 부어 주었다.

그 전에 녹말을 숟가락 고봉으로 한 스픈에 물 100g을 부어 녹인 후 냄비에 숟가락으로 저으면서 끓이니 금방 투명해 졌다. 너무 조금이라 흐르는 찬물에 식히지 않아도 금방 식었다. 이 때 체에 내렸어야 했는데 나중에 후회했다.

** 반드시 체에 내린다. 평평한 체는 평평한 주걱으로, 둥근 체는 둥근 주걱으로 풀을 체 밖으로 밀어낸다. 



배접을 한 장 해 보았다
먼저 녹말풀 덩어리를 판넬 가장자리에 바르고 배접지에 물을 스프레이로 뿌려 늘려가며 판넬에 붙였다. 잘 되긴 했는데 당길 때 힘을 많이 주면 찢어진다. 주의해야 한다

손가락 한 마디 정도 깊이의 스텐 사각 쟁반에 (다이소에서 구입) 물을 조금 부어 넓은 풀 붓으로 치대면서 녹말 덩어리를 풀어 농도를 묽게 한다. 굳은 작은 조각들은 안풀어져서 빼내야 했다. 녹말풀 만들 때 찬물로 식혀서 막이 생기지 않게 하고, 고운 체에 걸르는 과정을 꼭 해야 한다.

배접지로 쓸 염색, 아교포수한 순지에 풀을 고루 칠하고 풀이 완전히 먹도록 기다린다

그동안 판넬 옆면에 다시 녹말 덩어리를 칠하고,
그림을 뒤집어서 물을 스프레이로 뿌려 물붓으로 가장자리를 잘 땡겨서 물감 때문에 쪼글쪼글 해진 것을 펴 놓는다. 타솔붓(탕탕이붓)으로 펴면 그림에 안좋을 까봐 물배접하는 붓으로 폈다.

그리고 긴 막대 (나무 장척 대신)에 물풀을 묻혀 배접순지 가장자리에 붙여서 배접순지를 들어낸다. 장력을 이용해서 그림 뒷면에 붙인 후 물배접 붓으로 잘 펴주고 떼어내서 판넬에 잘 붙인다. 완료! 물감이 번지지 않고 잘 되었다.
그늘에서 말린다

** 장척 대신으로 쓸 수 있는 두께가 있는 90cm (두께 7mm 너비 25mm) 소나무 막대를 호미화방에서 2,700원에 구입하였다.

 

** 잎맥이 너무 투명하다 잎맥도 뒷면에 호분을 칠해야겠다.



이제 아교를 잘 끓여 준비한 후 비단을 틀에 붙인다.
나무틀 뒷면에 녹말풀 덩어리를 고루 묻히고 비단을 붙인다. 요령이 있겠으나 나는 주워들은 것과 동영상(진채원), 검색(전통진채_젊은 장인들) 으로 안 정보 만으로 어찌어찌 붙인 후 앞면에 아교를 칠하고 비단을 팽팽하게 땡겨 주었다.

 

 

** 석채활용반에서 배운 내용이다.

나무틀에 만들어 놓은 풀을 칠하는데 한 번 칠한 후 손에 안묻을 정도로 말린 후

다시 한 번 풀칠을 한 후 약간 마르도록 기다린다.

잘라놓은 비단에 미세한 분무기로 물을 뿌린 후 비단을 틀에 올려놓고 붙여준다

붙이는 방법은 개인별로 다르지만 가로세로 올이 가지런하도록 붙인다.

사방에서 계속 당겨주거나, 위 아래, 좌 우를 같이 당겨주거나 한다. 

팽팽하게 되도록 당겨 준 후에 말린다. 드라이기나 선풍기로 나무틀에 풀을 말려준다.

마른 후 평붓으로 오리나무 염액을 칠해준다.


비단을 얼마나 당겨야 할 지 알 수 없어서 비단이 젖은 상태로 팽팽하도록 당겼는데!
마르고 나니 비단이 쭈글 쭈글해졌다
순지와는 다르게 비단은 아교에 젖으면 팽팽해졌다가 마르면 늘어나는 것이었다!
고민을 하다가 비단틀 네 면 중 두 면을 떼어서 다시 풀을 붙이고 당겨 주었다 이때 마른 상태에서 그냥 당길 걸.. 아교를 칠하고 당겼다
(순지가 젖었을 때 늘어났다가 마르면 수축하는 것에 습관이 된 것이다)
비단이 당겨지는 탄성이 한계가 있는데, 당기는 과정에서 틀을 두드렸을 때 맑은 소리로 탕탕 비단 울리는 소리가 나서 잘 되겠지 했는데,
마르고 보니 작은 것 두 개는 또 비단이 늘어나 있다 여기엔 그림을 못그릴거 같다. 마른 후 다시 붙여볼까.

 

** 이유를 알았다. 나무틀에 풀칠을 두 번 해야 한다.

한 번 하고 손에 묻어나지 않을 정도로 마른 후에 한 번 더 풀칠을 해서 살짝 마른 후에 비단을 붙여야 나무와 비단의 접착력이 높아진다. 

교반수칠은 비단에 염액이 다 마르고난 후에 앞에 한 번, 뒤에 한 번, 앞에 한 번 (이것이 3번이라는 것이다)

칠한 후에 빛에 비추어 봐서 구멍이 뚫렸는지를 확인하고 구멍이 다 막힐 때 까지 칠하고 말리고를 반복한다. 

다 막히고 난 후에도 더 칠하면 안된다.

 

교반수를 칠한 후에는 드라이기나 선풍기를 쬐면 안된다. 먼지가 달라붙으면 안떨어지기 때문이다.

평평한 곳에 놓고 마르는 동안 핀셋으로 먼지를 떼어낸다.

염액을 칠할 때는 먼지가 묻어도 마르면 떨어지지만 교반수(아교+백반+물) 칠에 붙은 먼지는 떨어지지 않는다.

처음에는 티가 잘 안나지만 배접을 하고 난 후에는 먼지들이 선명하게 눈에 보인다.

채색 하다가 먼지를 발견하면 물을 조금 묻히면 먼지가 떨어진다.

다시 아교를 칠할 때는 미지근하게 데워서 칠해야 한다. 실내 온도가 너무 높으면 아교가 상하고, 온도가 낮으면 아교가 덩어리 지고 비단이 잘 안말라서 또 아교가 상한다. 중간 지점을 잘 선택해야 하고 날이 맑은날 적당히 따뜻한 날 비단 포수를 해야 한다.

듣기로는 앞 뒤로 세 번씩 칠해야 한다는데

** 앞뒤로 세번씩이 아니라 앞, 뒤, 앞 이것이 3번이다.

한 번씩 칠했는데 벌써 비단에 아교막이 형성된 것이 있다

비단이 올이 원래 고르지 못한가보다

** 내가 구입한 비단은 올이 거칠고 성긴 것이어서 올의 요철이 다 보이는 것이다.

잘 된 것을 본 적이 없어서 울퉁불퉁한 비단의 올이 이상했다

** 서령필방의 중국 비단은 올이 곱고 도톰하고 매끈했다.

마지막에 다 마른 후 남은 아교액에 동량의 물을 부어 그림 그릴 곳에 한 번 더 칠해 주었다

마르니까 팽팽해졌는데, 결국 비단도 젖으면 늘어났다가 마르면 수축하는 거였다

작은 틀에 비단이 젖었을 때 늘어났던 것은 틀이 좁아 비단의 장력을 이기지 못하고 풀 칠한 곳이 끌려 들어간 것이었다

** 이것은 나무틀에 풀을 두 번 칠해서 약간 마른 후에 비단을 붙이면 해결된다.

틀도 안쪽 1cm 정도 남기고 풀칠을 해야 하는 것이고, 비단에 아교도 0.5cm 남기고 칠해야 하는 것이었다

나무틀엔 아교가 안 묻도록 해야 한다. 아교가 묻으면 마르지 않는다

처음에 비단의 시작부분 (올이 안풀리는 곳)을 충분히 당겨 붙이고 옆을 또 충분히 당겨 붙인 후

나머지 ㄱ 자 부분을 당겨서 붙여야 한다고.. 비단에 풀칠한 것이 마르는 속도에 맞추어 비단에도 계속 스프레이로 물을 뿌려 젖은 정도를 맞춰 주어야 한다고 한다. 어렵다.


 

2018 (사)민화협회 석채활용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