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재단-수세-염색

이틀간의 염색과 교반수 테스트

가지고 있던 한지와 새로 구입한 한지, 염액은 커피, 오리목열매, 대자+먹, 소방 으로, 교반수 칠은 막대아교 (가일전통안료) 와 부스러기 아교 (봉황표) 두 가지를 테스트 하였다.

염액을 만들어 칠해본 결과

□ H1 가게의 황촉규 전지 30g 은 아교포수가 완료된 후에 칠했는데, 한지 자체가 너무 노란색이어서 비교가 불가하여 제외하였다.

□ 새로 구입한 H2 가게의 3×7지 (삼칠지 대략 90×210cm) 는 약간의 노란색이었고 좋지 않은 냄새가 났다.
A사의 26g 무표백 순지는 노랗지 않았다.

■ 염액으로 사용한 커피는 맥심 디카페인 인스탄트 커피였다.
커피는 농도에 주의해야 한다. 너무 진해도 흐려도 안되니 적정 농도를 찾는 것이 중요 했다.

■ 소방은 선생님이 주신 것인데 우려낼 때 너무 흐려서 칠하고 나니 순지가 붉어지지 않고 약간 하얘지는 것 같았다. 오리목열매 염액 과 섞을 때는 더 우려서 진하게 했다.

■ 오리나무열매 염액은 지금껏 써온 결과 너무 진하게 여러번 올리면 교반수 칠을 하고 난 후 더 진하고 노랗게 되므로, 농도를 특히 주의하였다. 그리고 연하게 해도 비단에 칠했을 때와는 다르게 교반수를 칠하면 더 어둡고 투명한 노란색이 되어 좋지 않았다. 우리 집의 물이라던가 환경 때문인지, 열매의 원산지 지역 차이인지 알수가 없다.

■ 봉채 대자+먹 은 만들어 보니 먹 얼룩이 섞이지 않아 염색시 얼룩이 예상되어 제외하였다.

칠하다가 소방의 뿌옇고 붉은 느낌이 오리목열매 염액의 지나치게 누래지는 것에 변화를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오리목열매 염액과 3.5:2 그리고 1:1 로 섞어 테스트 하였다.

칠하고 보니 갑자기 든 생각은, 옻지의 자연스러운 색은 아무도 따라올 수 없구나. 였다.

막대아교와 부스러기 아교로 3% 교반수액을 만들었다.

막대아교가 하얀줄 알았는데 봉황 아교 만큼이나 노랗다. 백반은 산성 (1%반수는 ph3.5~4) 이어서 중성(ph7정도) 인 아교액을 산성(ph4.5정도) 으로 만든다.

전날 염색한 순지에 교반수를 칠하였다.
장마철인데다가 낮 기온이 34도를 넘어서 불안 했지만 계속하였다.

■ 커피는 갈색이었다가 교반수액을 칠하면 노랗게 되고 얼룩이 심하게 생긴다. 그래서 교반수액에 섞고 치자액을 조금 넣는구나. 확인 하였다.

■ 오리목열매는 잿빛 이었다가 교반수액을 칠하면 커피처럼 노랗게 된다. 막대아교보다 부스러기 아교에서 더 노랗게 되지만 얼룩이 생기지는 않는다.
A사 순지는 노랗지 않기 때문에 괜찮으나 역시 교반수 도포 후 노래짐.

■ 소방은 교반수를 칠하면 연한 경우 약간 하얘진 느낌이고, 진한 경우 더 진해진다.

아는 것을 확인 했을 뿐, 쓸데 없이 과한 테스트를 한 것 같다.
늘 확신이 없어서, 시간이 지나면 까먹고 또 테스트 할 것 같기도 하다.


핸드폰 사진으로는 확인이 불가능 하지만 결과물 사진을 몇 장 첨부한다.

H2가게 3×7지 (오른쪽이 교반수 안한것)
위 오리목열매 염색
아래 오리목열매+소방

A사 순지 26g 무표백
커피 약하게 (오른쪽이 교반수 칠한 것)

커피 진하게

커피 중간색

소방에 대해서는 따로 글을 썼다.
https://ilee3.tistory.com/1064